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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이어 삼성도 출마포기…차기 손보협회장 인선 난항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오는 12일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대한 최종 후보군이 2명으로 압축될 예정인 가운데 유력 후보군으로 점쳐졌던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는 등 협회장 인선작업이 안갯속이다. 그 동안 업계 내에서는 이수창ㆍ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을 비롯해 서태창 현대해상 전 사장을 유력 후보군으로 점쳤으나, 이들 회사들이 자사 출신 CEO들을 출마시키지 않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한치 앞도 예상치 못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지대섭 전 사장 등에 대해 협회장 후보 추천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으나, 자사 출신 CEO들을 협회장 후보로 추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현대해상도 자사 CEO출신을 협회장 후보로 출마시키지 않기로 정한 바 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손보시장내 1위인 삼성화재 출신이 협회장까지 맡는데 대한 반대정서가 적지 않은데 따른 결론으로 안다”며 “반삼성 기류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경쟁을 벌일 경우 협회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과 충돌을 감안한 조치인 듯 하다“고 말했다.

또 “앞서 현대해상도 자사 CEO출신 인사의 협회장 출마를 포기한 만큼 유력시되던 후보들이 거의 제외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장 후보군은 원명수 전 메리츠화재 대표와 김순환 전 동부화재 대표, 장남식 LIG손보 대표를 비롯해 김우진 LIG손보 부회장, 권처신 전 한화손보 사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 정도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이수창 전 사장은 손보협회장 후보직을 고사하고, 오는 12월 임기 만료되는 생명보험협회장직에 도전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명수ㆍ김순환 전 대표는 2008년 말 실손보험 중복판매로 중징계를 받은 바 있어 자질 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은 생보 출신이라는 점, 박종원 전 사장은 재경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각각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예상외의 인물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추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 대표를 지낸 J씨가 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으로 유력시되던 후보들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업계 자율에 맡겨도 인선작업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특히 인력풀이 협소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선기준을 맞추려다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상치 못한 인물이 어부지리로 선출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뚜껑을 열어봐야 알 정도로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장후보추천위는 오는 12일 3차 회의를 열고 협회장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18일 열릴 사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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