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이 병원의 실수로 시험관에서 체외수정된 배아가 다른 여성의 몸에 이식돼 출산까지 하면서 빚어진 생물학적 부모와 아이를 낳은 산모 사이의 다툼에서 산모 측의 손을 들어줬다. 스위스 일간 르마탱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민사법원은 생물학적 부모가 체외수정된 자신들의 배아가 병원의 실수로 다른 여성의 몸에 착상됐고, 지난 3일 쌍둥이로 태어났다며 이들에 대한 친권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산모에게 우선권이 있다면서 이를 각하했다. 생물학적 부모는 아이들을 잠시 맡긴 것이라며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고, 이미 출생신고까지 한 산모 부부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은 “신생아는 이미 출생일부터 산모 부부와 감정적 유대를 형성했고 신생아들에게는 산모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결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