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젊은 여성 국악그룹 ‘앵비’ ‘창우’ 잇달아 무대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젊은 전통 예인 발굴을 위한 ‘공감! 젊은국악’ 8월 무대에 2013년도 우수공연 단체 두팀이 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에는 경기소리 그룹 나는 소리꾼, 앵비(鶯飛가, 14일에는 여류가객집단 창우(唱友)가 각각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후 8시에 공연한다.

앵비는 5명의 경기민요를 전공한 젊은 여성 그룹으로, 2012년 결성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2 잡가’를 주제로 한 단독 무대를 선보인다.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던 ‘잡가’의 대표 주자는 서울 지방의 ‘12 잡가’다. 주로 앉아서 장구 반주와 함께 판소리 사설 등을 주제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앵비는 2013년 ‘공감! 젊은국악’의 첫 단독 공연에서 일반 대중들이 지루하게 느끼는 ‘12잡가’를 보다 친근하게 들려주기 위한 독특한 실험을 했다. 앉아 부르던 좌창(坐唱) 형태를 탈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자체 안무 등의 퍼포먼스를 추가했고, 단조로운 장구 장단을 국악 그룹 불세출의 풍성한 연주로 새롭게 편곡해 바꿨다.

올해는 일부 어려운 한자어로 되어있는 ‘12 잡가’의 노랫말도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관객들과 더 가까운 소통을 위해 ‘토크 콘서트’ 형식을 도입해 노랫말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순서를 갖고, 무대 의상도 한복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의 현대 의상을 입는다.

한편 창우는 2012년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판소리, 민요, 잡가 등의 다양한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하는 시도를 이어온 그룹이다. 이번에 경기소리의 하지아, 서도소리의 김민경, 남도소리의 유미리가 공연한다.

지난해 ‘공감! 젊은국악’ 무대에서는 경기ㆍ서도ㆍ남도 소리를 주제로 소리 자체의 ‘순수함’과 ‘조화로움’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장단 반주없이 목소리만으로 노래해 고유의 음색을 전하는가 하면 판소리에 나발이나 사물악기 반주를 더해 독특한 소리를 전했다. 또 각 도의 잡가와 뱃노래를 번갈아 메기는 무대를 선보여 각 지역의 소리를 하나로 잇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3년 12월 12일 코우스에서 초연한 ‘창우, 그녀들의 수다-어미’를 보완해 무대에 올린다. 우리 소리에 담긴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창우의 수다를 통해 솔직, 담백하게 담아냈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의 ‘어미’를 원작으로, 죽은 자식을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려 주고자 팔도를 떠돌아다니는 어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연출과 각색은 정호붕 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및 전화(02-580-3300)을 통해서 가능하다.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묶음티켓 ‘국악사랑’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정공연을 묶은 지정묶음(토요사랑, 국악사랑, 풍류사랑, 공감사랑)과, 자유롭게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해 할인받는 자유묶음(3개 공연 선택 시 30%, 5개 선택 시 50% 할인 적용)으로 구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24세 미만, 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