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이하 ‘시티브레이크’)’를 통해 1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헤비메탈의 전설’ 영국 출신 로커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내한 전 기자와 이메일로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은 자신만만했다. 오랜만의 내한 공연이라는 반가움만큼이나 환갑을 훌쩍 넘긴 노장이 과연 무대에서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도 컸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
| 영국 출신 전설적인 로커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지난 9일 오후 9시 서울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록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 브레이크 2014`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영국 출신 전설적인 로커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지난 9일 오후 9시 서울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록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 브레이크 2014`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
오스본은 9일 오후 9시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티브레이크’ 첫 날 ‘슈퍼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시쳇말임을 증명하는 열정적인 무대로 4만 5000여 한국 팬들을 휘어잡았다.
오스본은 이날 ‘바크 앳 더 문(Bark at The Moon)’을 시작으로 ‘미스터 크롤리(Mr. Crowley)’ ‘아이 돈트 노(I Don’t Know)’ ‘수이사이드 솔루션(Suicide Solution)’ ‘로드 투 노웨어(Road to Nowhere)’ ‘파이어 인 더 스카이(Fire in The Sky)’ ‘샷 인 더 다크(Shot in The Dark)’ ‘아이 돈트 워트 투 체인지 더 월드(I Don’t Want to Change The World)’ ‘크레이지 트레인(Crazy Train)’ 등 솔로 앨범의 대표곡들을 비롯해 ‘페어리스 웨어 부츠(Fairies Wear Boots)’ ‘워 피그(War Pig)’ ‘아이언 맨(Iron Man)’ ‘패러노이드(Paranoid)’ 등 밴드 블랙사바스 시절의 히트곡까지 100분에 걸쳐 쏟아냈다.
관객들은 이제 고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오스본의 곡 대부분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전설’의 내한에 화답했다. 특히 공전의 히트곡 ‘미스터 크롤리’의 오르간 전주와 ‘크레이지 트레인’의 경쾌한 기타 리프가 흘러나올 때에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오스본의 환한 미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거스 지(Gus G)와 드러머 토미 크루페토스(Tommy Clufetos)의 신기에 가까운 솔로 연주 무대는 오스본의 뛰어난 연주자를 찾는 선구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증명해 준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물대포였다. 오스본은 수시로 호스를 들고 관객들을 향해 물세례를 퍼부어댔다. 물세례를 받은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관객들의 반응에 흥분한 오스본은 물을 가득 담은 양동이를 들고 무대 곳곳을 오가며 불을 뿌려대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스본의 공연에 앞서 싸이, 밴드 넬(Nell), 데프톤스(Deftones), 후바스탱크(Hoobastank), 스트라이커스(The Strikers), 이스턴 사이드킥, 요조, 아시안 체어샷, 컴배티브 포스트 등이 ‘슈퍼 스테이지’ ‘컬처 스테이지’ ‘뮤직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시티브레이크’ 둘째 날인 10일에는 마룬파이브(Maroon 5)와 밴드 본 조비(Bon Jovi)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Richie Sambora), 뉴 파운드 글로리(New Found Glory) 등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