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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럭셔리] 1600㎞ 가는 ‘알루미늄-공기전지’ 차
[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슈퍼리치들이 즐겨 찾는 친환경 자동차 중 ‘알루미늄-공기전지’ 자동차가 하나 더 추가될 전망이다. 말그대로 공기, 물, 알루미늄으로 1600㎞를 주행하는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기존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게 특징이다.

지난 6월 16일 이스라엘업체인 핀너지(Phinergy)와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Alcoa) 캐나다 개발팀은 ‘알루미늄-공기 전지(Aluminum-Air Battery)’로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를 공개했다. 이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약 1600㎞에 이른다. 일반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극복했다. 아울러 ‘알루미늄- 공기 전지’ 자동차는 싸고 안전하고 공해 문제도 없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자료=핀너지/유진투자증권>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데모 주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자동차는 도요타와 PSA푸조시트로엥 합작기업이 개발한 ‘시트로엥 C1’이다. 트렁크에 ‘알루미늄-공기 전지’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전지모듈의 추정 중량은 약 50kg. 약 20㎝의 알루미늄을 주성분으로 한 패널(전지 셀)을 모듈화해 상하 2줄로 배치, 총 50장을 탑재하고 있다. 모듈 전체의 길이는100cm 정도다. 알코아는 “패널 1장 당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2㎞이며 패널을 ‘주유소’에서 교환하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핀너지의 ‘알루미늄-공기 전지’는 공기 중 산소와 알루미늄이 반응해 발생하는 전력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리튬이온 전지보다 100배 높은 전력밀도를 가지고 있어 주행거리가 파격적으로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1kg당 최대 8kWh의 전력량을 얻을 수 있다. 배터리 기능을 유지시키 위해 한달에 1~2번 정도 물탱크에 물을 보충해 주면 된다.

<자료=핀너지/유진투자증권>

전지 내부에 쓰이는 알루미늄 전극은 알코아 등이 생산하는 알루미나를 이용해 제조한다. 핀너지는 알루미늄판을 교체할 수 있는 카트리지 형태로 수명이 끝난 알루미늄판을 분리,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체한 알루미늄판은 재처리 과정을 거쳐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로 활용하게 된다. 데모 차량에서 실제로 급수한 물은 사람이 마셔도 전혀 해가 없다.

<자료=핀너지/유진투자증권>
<자료=핀너지/유진투자증권>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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