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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흘릴수록 웃는 ‘인공눈물’ 관련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기오염 심화와 휴대용 IT기기 대중화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눈물’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9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2009년 697억원에서 지난해 108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1회용 인공눈물은 같은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24%에 달했다.

이 같은 인공눈물 수요 증가는 안구건조증 발생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노화에 따른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지만 최근엔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해지면서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오랜 시간 한곳을 집중해 응시하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져 눈이 건조해지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휴대용 IT기기는 시청거리가 가까워 기존 전자제품에 비해 안구건조증 유발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 증가다. 이런 시력교정술을 받을 경우 최소 석달 이상 인공눈물을 투여해야 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공눈물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선 시력교정 수술 비용이 낮아지면서 점차 해당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간단히 치료하기 위해 눈물과 비슷한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에 수분을 보충한다. 주목할 점은 의료제품은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단 점에서 기존 업체들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단 것이다. 경쟁과열로 인한 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가 적다. 또 지난해 3월 정부는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인공눈물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 업체들에 유리하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공눈물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생활패턴 변화를 감안할 때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공눈물과 관련한 국내 상장사로는 디에이치피코리아, 한미약품, 휴온스 등이 있다. 한림제약과 태준제약 등 비상장 제약사들도 인공눈물 관련주로 분류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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