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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 끝 부분에 농약이 남아 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깨끗이 씻어도 자칫 과채에 남아있는 잔류농약에 대한 불안감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감과 맞물려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 잔류농약은 농약을 수천배 희석해 사용 후 농산물에 남아 있게 되는 극미량의 농약을 말한다. 이 같은 ‘잔류 농약’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는 과채전용 세척제라는 새로운 상품군을 탄생시켰을 정도. 실제 식약처가 전국 17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 농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6%가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시중 과채 99% 이상이 잔류 허용기준 적합 = 식약처 식품기준과는 잔류 농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은 농약 잔류허용기준에 적합한다. 잔류농약에 대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다”고 전했다. 2009년 식품의약안전평가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일류의 경우 99.5%가, 채소류의 경우 99.1%가 농약 잔류 허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허용기준은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을 사람이 평생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농약의 잔류량을 설정한 수치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07년과 2008년, 식약처가 지자체와 함께 전국 유명마트 및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 배, 과일류 4776건의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이 중 99.81%의 과일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출되더라도 세척하지하는 않고 섭취해도 될 극미량이 잔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측은 “현재 농가에서 사용 중인 농약은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도록 연구 개발됐으며 과거에 사용했던 BHC나 DDT같은 농약은 수입, 유통단계에서 검사를 통해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쉽게 믿을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시중의 과채에 남아 있는 잔류 농약이 기준치에 적합하다고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여기에 대해 식약처 측은 “농산물에 농약이 남아있다고 해도 껍질벗기기, 삶기, 씻기, 데치기 등의 조리 과정을 통해 대부분 제거되거나 분해 된다”고 전했다. 농산물을 재배하는 동안 농약을 살포하면 농약이 대부분 잎과 줄기, 과실 표면에 부착되기 때문에 식물 표면에 부착돼 있는 농약은 세척시 쉽게 제거 된다. 또한 과일의 껍질을 벗김으로서 농약의 제거 효과는 94~100% 수준. 평균 97% 정도다. 무엇보다 ‘잔류허용기준’은 농산물을 씻거나 조리하기 전 그대로 섭취하는 것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고추 끝 부분에 농약이 남아 있다? = 물 세척만으로도 충분히 잔류농약을 제거 할 수 있다. 다만 각각의 과일, 채소에 따라서 ‘잘 세척’하는 법, 유의할 점이 조금씩 다르다.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된다. 때문에 딸기는 물에 1분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주는 것이 좋다.

꼭지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고 남기자. 사과는 물에 씻거나 헝겊으로 잘 닦아서 껍질째 먹어도 좋다. 다만 꼭지 근처에 움푹 들어간 부분에 상대적으로 농약이 잔류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하고 먹도록 한다. 


잔털이나 잔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는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어 다른 야채보다 충분히 씻어서 섭취하자. 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30초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된다.

파는 하단에 농약이 많다며 떼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많이 잔류할 수 있다. 때문에 잎과 함께 외피 한장을 떼어내버리고 세척하는 것이 좋다.

고추는 끝 부분에 농약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에 일정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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