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인 탓에, 통증의 강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허리디스크를 앓는 환자들은 통증에 대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허리디스크는 한 번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허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엉치,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의 증상도 빼놓을 수 없다. 아프고 당기는 것은 물론, 저리거나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감각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 심지어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휴식을 취하고 자세를 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허리에 통증이 있어도 이를 방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젊은 층이라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노년층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노화 현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음에도 수술을 떠올리며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도 있는데, 다행히 치료기술의 발전 덕에 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추세다.
그 중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순권 대표원장은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를 줄인다”고 시술의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고주파열은 디스크의 내벽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자극하여 디스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든다. 치료와 함께 시술 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고주파열은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주변의 정상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 입원을 할 필요 없이 시술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치료 후에는 무조건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허리의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