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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어렵다면 하반기 장기전세주택, 공공임대 주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돼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감이 희박한 가운데 집을 살 여력마저 부족한 가장들에게 돌파구는 있을까. 안정적인 주거지 마련은 모든 가장들의 꿈이다. 이들에게는 장기전세주택이나 공공임대 아파트 등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집을 살 필요가 없어 집값 하락에 대한 두려움, 집값 상승에 대한 조바심에서 일단 해방된다. 게다가 어디에 내놔도 기죽지 않는 어엿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에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다. 내가 산 집의 값이 순식간에 올라 하루아침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보는 요행에 대한 환상만 버린다면 만사 편한 결정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에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서울시가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7년 처음 시작해 청약경쟁률이 최고 156대 1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서울시가 내건 ‘사는 것을 사는 곳으로’라는 슬로건은 그동안 집을 사고 파는 것으로만 봐 왔던 기존 관념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장기전세주택의 별칭이 ‘시프트(SHift)’가 된 배경도 이런 관념을 ‘바꾼다(shift)’는 의미다.

최장 20년간 주변 시세의 70~80% 선에서 전세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주거비 부담이 낮은 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일정 기준의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등 입주 자격을 갖추기 위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은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되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전경.

2009년에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을 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한다는 내용을 임대주택법에 포함시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현재는 서울시 외에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사 등에서도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 다만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서울시의 시프트 청약 열기가 가장 뜨겁다.

올해 서울시는 총 897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된다. 1월에는 재건축 물량 중 210가구, 6월에는 SH공사 물량 297가구가 공급됐다. 올 하반기에는 10월 SH공사와 재건축 물량이 총 390가구 공급된다.

하반기 시프트 공급물량은 강남 세곡지구, 서초 삼익아파트 재건축, 강남 논현경복 아파트 재건축, 강남 대치청실 아파트 재건축, 양천구 목동 404-13 재건축 등 강남권 등 인기단지 물량이 속속 이어져 관심을 둘 만하다.

장기전세주택 뿐 아니라 서울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에서 시가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주는 댓가로 받는 임대 아파트, SH공사와 LH가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 등 공공임대주택의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답십리16구역(8월), 상수1~2구역(10월), 아현3구역(10월)에서 공급되는 임대 아파트가 각각 453가구, 73가구, 91가구, 661가구 등 1000여가구 넘게 공급된다.

하반기 LH는 수도권에서는 9월 의정부 민락2지구 A1블록, 10월 부천옥길지구 B1블록, 안양덕천지구에서 각각 371가구, 913가구, 729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지방권에서는 8월 강원혁신도시 A2블록에서, 11월 대구노원지구에서 각각 756가구와 326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LH는 9월 전북혁신도시 A9블록, 11월 충북혁신도시 A1블록, 제주삼화1지구 1-8블록 등에서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하려면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해 매월 총 24회 납입해 2년이 지나 1순위가 된 뒤 소득기준 등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기본적으로 3인이하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의 70%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1억2600만원을 초과하면 입주할 수 없다. 더 자세한 사항은 SH공사(http://www.i-sh.co.kr)를 참고하면 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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