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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복합단지, 저층부 조기개장은 통상적”
롯데월드타워 저층 3개동 공개…입점업체 내부공사 거의 마무리
교통난 보완대책 시에 곧 제출…“싱크홀 문제, 공사와 무관”



롯데그룹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는 ‘제2롯데월드’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최근 논란이 된 주변 지역 ‘싱크홀(sink hole)’, 롯데월드몰 조기개장, 교통난 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이날까지 초고층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인 송도 동북아트레이트타워(305m) 보다 높은 327m, 77층(완공 높이 555m, 123층)까지 공사를 진행해 이미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올라선 상태였다.

부분개장을 추진 중인 연면적 8만㎡ 크기 저층부 롯데월드몰(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은 공사를 끝내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20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입점 예정인 1000여개의 업체들은 대부분 실내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쳐 당장 영업을 시작해도 될 정도다. 

롯데그룹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는‘ 제2롯데월드’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개장 준비를 마친 롯데월드몰 내부 모습.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크기 스크린을 보유한 21개관 규모의 롯데시네마, 서울 최대 아쿠아리움 등도 마무리공사까지 끝난 상태다.

석희철 롯데건설 전무는 “복합단지의 초고층 건물은 고난도 기술이 집적돼 공사기간이 길어 저층의 부속건축물과 준공시기가 2~3년씩 차이가 난다”며 “먼저 준공한 저층부를 먼저 개장하는 것은 제2롯데월드만의 특별한 요구가 아니라 국내외 초고층 복합단지에서 대부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 최고 높이 건축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경우 두바이몰동(쇼핑몰)은 2008년 1차 부분 승인을 받아 먼저 개장했고, 2010년 오피스와 전망대로 구성된 111층~163층을 열었다. 대만의 ‘타이페이101’, 홍콩 ‘ICC타워’, 미국 시카고 ‘트럼프타워’ 등도 모두 부분개장을 한 사례다.

롯데그룹은 저층부의 조기개장을 위해 서울시가 요구한 교통개선 보완대책을 이달 18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김종천 롯데물산 이사는 “우리가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대부분 보완했고,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문제 등 인허가청과 관계된 사항은 협의하고 있다”며 “교통난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측은 “서울시와 주민들의 요구에 최대한 성실히 응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근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등이 조기 개장 추진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도 롯데그룹은 ‘싱크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의 수위를 떨어뜨리고, 인근 지하수의 수위까지 낮춰 지반에 빈공간을 만들어 곳곳에서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석희철 전무는 “석촌호수는 5m 수심으로 지하수의 수위보다 2m 가량 높아 지속적으로 지하수로 흘러들어간다”며 “석촌호수 수위가 지하수위에 영향을 주려면 2m 더 떨어져야 하는데 석촌호수는 현재 수심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등 3개 현장에 생긴 것은 지반 문제에 따른 싱크홀이 아니라 하수관이 낡아 발생한 ‘부분침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반이 침하되면서 지하로 깊게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과 하수관 등이 낡아 전국의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부분침하’는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성하 다산ENG 전무는 “잠실 일대에서 발생하는 1~2m 깊이의 단순 부분침하를 싱크홀로 불러선 안된다”며 “막연한 공포감을 심어주는 싱크홀과 부분침하를 구분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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