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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간 흑자낸 저축은행 18곳 공통점 분석해봤더니…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저축은행이 6년 만에 처음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54곳에서 35곳으로 줄었고 2008년 이후 6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한 저축은행도 18곳에 달했다.

▶당기순손실 60%감소…분기 흑자 달성까지=금융감독원은 87개 저축은행의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실적을 잠정 결산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전년(1조1051억원)보다 60% 가까이 줄어든 44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3회계연도 하반기(2014년 1월~6월) 순손실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순손실(4232억원)에 비해 94.1%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6월에는 2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이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21.3%에서 17.9%로 떨어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1%에서 18.5%로 하락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9.95%에서 14.42%로 상승했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54곳에서 35곳으로 줄었다. 2008년 이후 6년 연속 순이익을기록한 저축은행도 18곳에 달했다. 2011년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30개 저축은행이 퇴출당했고, 자산규모는 2010년 12월 말 86조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36조8000원으로 57.6%(50조원) 감소했다.

▶‘6년간 흑자’ 저축은행의 비결은?=금융당국은 이번 재무재표 개선에 대해 “2011년 이후 추진된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졌고 대주주와 임직원의 저축은행 경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축은행 18곳은 6년 연속 흑자를 냈다. 주로 개인 소유이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원~5000억원 사이인 저축은행들이다. 영업규모 확대보다는 관계형 금융 취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파이낸싱(PF) 투자, 주택담보대출, 햇살론 등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철저한 위험관리를 한 것도 꾸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현장중심영업과 상시점검도 꾸준한 흑자의 비결이 됐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들 저축은행은 차주의 사업장이나 담보물을 직접 확인한다든지 주로 현장점검을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대출 해준 이후에도 꾸준히 전화하고 상황을 살피면서 위험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저축은행중앙회와 여신업무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TF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신심사위원회와 여신감리 업무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KT ENS 협력업체의 대출 사기와 같은 피해를 막고자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거절 사유 고지제도를 개선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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