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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친’ 코스피 소형주 - 코스닥, 이유있는 결별
배당성향따라 희비 엇갈려
‘배당 때문에 결국 결별?’

‘절친’으로 불릴 정도로 항상 묶여다녔던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주가 따로 놀기 시작했다. 코스피 소형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4월말을 기준으로 하락세가 완연하다. 결별의 주된 이유는 이른바 성격차이. ‘이익의 안정성과 가시성’, ‘배당 가능성’ 등에서 코스피 소형주는 기대감을, 코스닥은 외면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과 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간 지수 등락폭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은 지난해 연말 100을 기준으로 7월말 107에 불과한 반면 소형주는 124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들간 격차는 갈수록 커져, 지난달에는 격차가 17에 달했다. 한국거래소 지수 추이에서도 4월말부터 5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11%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7.93% 증가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26.65%나 상승한 코스피 소형주와는 달리 코스닥지수는 10.37%에 그쳤다. 


무엇보다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의 이같은 격차는 요즘 뜨거워진 배당이슈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과 거리가 먼 코스닥업체들과는 달리 코스피 소형주들의 배당성향은 갈수록 개선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코스피 소형주의 배당성향은 대형주보다도 오히려 높다. 대형주가 2011년 15%, 2012년 13%, 2013년 14%로 제자리걸음인 반면, 소형주의 배당성향은 각각 27%, 25%, 76%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중소형주를 일반적으로 같은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성격이 다른 주식”이라며 “코스닥은 미래 성장성이나 주로 테마로 움직이지만 코스피 소형주는 실적 안정적을 기반으로 가는 주식이라 좀더 믿을만 하다. 무엇보다 뜨거운 배당 이슈가 양 주식간 차별화를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코스피 소형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코스피 소형주 상승폭이 커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대형주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소형주의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실전 전망이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좋아, 소형주 상승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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