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푸드 프런티어] 정관장 홍삼, 품질 하나로 세계를 주름잡다
〈7〉 KGC인삼공사
전국 1100개 매장-7848억원 매출
중화권시장이 작년 매출 65% 차지…중국 3-북미 5-동남아 30배 성장
세계인 ‘건강 브랜드’로 인기몰이…매년 이익 20% R&D 재투자도



인삼하면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인삼 종주국이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인삼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 생산되나 한국산 6년근 홍삼인 고려삼이 다른나라 인삼에 비해 효능이 뛰어나고 품질 가치도 우수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홍삼의 우수성과 유명세는 해외 국빈 방문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방문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그리고 가장 최근 대한민국을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홍삼중 최고 등급인 ‘천삼’을 선물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홍삼의 중심엔 ‘정관장’을 생산하는 KGC인삼공사가 있다. 

▶전세계인 ‘건강’의 브랜드 정관장의 비결은=지난해 78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정관장’은 현재 국내에서 로드샵 800여개점을 포함해 전국 1100여개 수준의 매장을 확보했다. 정관장 홍삼을 취급하는 곳은 수 천여 곳에 달하는 등 세계 60여 개국에 홍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 결과 중국 시장은 2003년 1570만 달러 수출에서 2013년 4394만 달러로 3배 가량,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지역은 2003년 200만 달러에서 940만 달러로 5배 가까이, 그리고 신규로 시장을 개척한 동남아 지역은 2003년 18만 달러에서 2013년 554만 달러로 무려 30배 가량이나 성장했다.

이처럼 정관장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품질력’이다. KGC인삼공사는 품질력 유지를 위해 엄격한 경작 관리 및 첨단 설비,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김준기〈사진〉KGC인삼공사 대표는 “석·박사 출신 등 160여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인삼연구소를 운영중이며 매년 이익의 20%를 홍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핵심경쟁력의 산실인 한국인삼연구원은 세계 인삼 및 홍삼기업 최초로 5개분야 192개 항목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받아 미국, 일본, 중국 등 58개국 70여개의 해외인증기관과 동등한 국제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북미권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아시아권 유통망을 확보 하는 등 한인 중심 마케팅을 뛰어넘어 주류시장 진출을 위한 규모화 전략을 세웠다. 사진은 KGC인삼공사가 2012년 미국 건강식품박람회에 참가한 모습.

▶타킷 마케팅 세계시장 공략 적중 =인삼류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KGC 인삼공사는 고부가가치의 완제품을 ‘정관장’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매년 수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의 적극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중국, 대만,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 그 산하에 주요 지역별 지사를 설립하여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나라의 인삼 제품에 맞서 우수한 품질과 고급 브랜드화로 대응하고자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통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국의 홍삼을 ‘고려삼’이라고 부르며 오래 전부터 최고 품질의 홍삼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보양 문화가 발달해 홍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1%로 같은 중화권인 대만까지 합치면 65%이상이 중화권시장으로 수출된다.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 제품은 ‘티아오션’으로 불리는 최상급 6년근 홍삼 원형 ‘뿌리삼’으로 절편 형태로 가공하여 음식에 넣어 먹거나 차로 우려내 마시는 문화를 갖고 있다.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에는 600g과 300g 두 가지 종류만 있지만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150g, 75g, 37.5g 등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황금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인종과 문화가 다르고 고려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현지인에게 정관장 판촉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북미 시장 수출액은 지난 2008년 270만 달러 수준의 규모에서 2013년 940만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4월에는 정관장 뿌리삼과 홍삼농축액 등 3개 품목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해 1000년 전 ‘인삼수출길’이 다시 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준기KGC인삼공사 대표는 “‘ 정관장’을 필두로 고려삼의 명품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각 국가에 맞는 개별 제품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체험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