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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진 LED株주…3분기엔 ‘빛 들어오나’
LG이노텍 등 종목별 차별화 주시
한때 코스닥시장을 주름잡았던 발광다이오드(LED)주들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더해 시장경쟁심화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3월10일 연고점 이후 지난 5일까지 80.07% 하락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31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2위에서 요지부동이었던 서울반도체는 8위로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LED대장주 서울반도체가 급락하자 다른 LED주들도 동반하락했다. 한동안 매섭게 상승했던 LG이노텍은 7월초 연고점 이후 지난5일까지 16.15% 밀려났다. 루멘스도 지난 4월초 연고점대비 82.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루미마이크로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실적 부진과 전방시장의 경쟁 구도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루멘스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된 점도 악재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LED업체들이 생산설비를 늘리거나 새로 진입하려는 후발주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판가 인하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LED시장이 백열등 교체수요로 구조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은 맞지만, 이같은 악재를 고려하면 당분간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만 LED업체들이 적극적인 판가인하 공세와 조명물량 확대정책으로 국내업체들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며 “최근 주요 LED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마진 하방 압력이 가시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LED주가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 루멘스, 서울반도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7.19%, 27.84%, 5.48%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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