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등 9개국 추가사업 수주…현재 22개 도시서 25개 사업진행

교통카드, 방재시스템 등 서울시의 우수 정책이 아시아 9개국에 수출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 상반기 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에 방재시스템 컨설팅을 해주기로 하는 등 9개국 도시(또는 정부부처)에서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현재 21개국, 22개 도시에서 25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새로 성사된 사업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시민 참여시스템 구축(인도), 방재시스템 컨설팅(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 8개 정수장 시설개량사업 기술 자문(인도네시아 자바), 폐기물 처리시설(싱가포르 주롱섬) 등이다. 특히 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은 안전행정부의 소방방재시스템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서울종합방재센터 모델을 원한다고 요청했다.

자동 운임 징수시스템(중국 베이징), 교통정보센터ㆍ교통카드시스템 구축(아제르바이잔 바쿠ㆍ카자흐스탄 알마티ㆍ몽골 울란바토르), e-티켓팅 구축(그리스 아테네) 사업도 올해 새롭게 시작됐다.

국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평화엔지니어링, 삼안 등과 함께 브루나이 본토에서 1.5㎞ 떨어진 PMB섬에 교량, 도로, 수도, 통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의 도시철도 1호선을 설계하는 사업은 포스코ICT가 발주하고 도화엔지니어링이 추진하고 있고,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는 설계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았다.

시는 이 밖에 이라크 바스라 경기장 운영 컨설팅, 페루 찬찬마요시 수도시설 개선 사업,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계량기 공급ㆍ원격 검침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국제교류사업단장은 “서울의 발전 모델을 세계에 전파하고 기업의 진출 발판도 마련해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온라인의 ‘서울정책아카이브’와 오프라인의 ‘민관협력포럼’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