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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방북…재도약 다지는 현대그룹
정몽헌회장 11주기 맞아 금강산 방문…대북관계 진전 대비 활로 모색 나서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작고한지 4일로 11주기를 맞았다. 현대그룹은 여느 때처럼 조용한 분위기 속에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지만 내부적인 분위기는 지난 10주기 때와는 사뭇 다르다. 유동성 문제로 흔들리던 지난해와 달리 올 해는 자구계획안을 80% 이상 이행하며 큰 위기를 벗어난 모습이다.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시장 확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활로 모색 등 그룹 전체적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 22명이 동행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현지에 있는 정 회장 추모비 앞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한 후 현지 호텔 등 현대아산 측 주요시설물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 회장 방북은 지난 해에 이어 1년 만이며,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4번째다.

현대그룹 측은 “매년 진행하는 추모식 참석을 위한 방북”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현 회장의 2년 연속 방북이 정체 상태인 대북사업의 활로를 뚫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동 현대상선 사장,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은 같은 시간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자리한 고인의 선영을 참배했다. 이외 특별한 추모 행사는 없었다.

현대그룹은 하반기에 수익성 극대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목표다. 일단 2분기에는 영업손실 폭을 줄이고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아산도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 돌파구 마련과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를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국내 건설ㆍ관광ㆍ유통사업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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