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식제품, 광고보다 실제 양 적어 황당
[헤럴드경제]직장인 박모(36)씨는 지난달 28일 중복을 맞아 몸보신을 하려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복삼계탕을 샀다. 인터넷상으로 ‘닭 50%, 전복 3.33%’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 받은 제품은 ‘닭 35.5%, 전복 1.7%’라고 표시돼 있었다. 쇼핑몰 사이트에 해당식품에 대한 성분 표시를 부풀려 해 실제보다 양이 적은 것이다. 박씨는 온라인 쇼핑몰에 속은 것 같이 분통이 터졌다.

온라인 쇼핑몰이 식품 성분표시를 부풀려서 해 박씨처럼 속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식품 표시ㆍ광고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2년 738건에서 지난해 822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불만 상담 건수도 689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했다.

식품 성분표시에 대한 소비자 불만 중 허위ㆍ과장광고에 대한 불만이 401건(58.2%)으로 가장 많았다. 표시량보다 실제 용량 부족 (237건·34.4%), 성분 표시 오류(35건·5.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과대ㆍ과장광고 관련 불만 중에는 주로 섭취 효과를 ‘뻥튀기’한 건강식품이 많았다.

식품 종류별로는 건강식품이 364건(52.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생선ㆍ과일ㆍ곡류 등 농축수산물 183건(26.6%), 과자ㆍ음료ㆍ육가공품 등 가공식품 98건(14.2%) 순이었다.

실제로 팔도 불낙볶음컵과 삼양 불닭볶음면은 각각 상품명과 제품 사진에 낙지와 닭이 포함돼 있으나, 액상 스프 중 이 재료의 비율은 각 0.7%(내용량 0.7g), 0.85%(내용량 0.9g)에 불과했다.

아워홈 손수갈비탕은 포장지에 표시된 소갈비 내용량이 18%로 90g이 들어 있어야 하지만 실제 양은 65.8g뿐이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실제로 제품에 전혀 들어 있지 않거나, 부재료에 아주 적은 양이 포함되는 재료를 상품명과 제품 사진에 넣어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등의 경우가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