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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빌라 사건, 용의자 검거 “시신 2구는 남편과 내연남…남편은 자연사”
[헤럴드경제]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50대 여성 이 모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이모 씨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거 당시 이 씨는 CCTV에 포착된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 슬리퍼 차림 그대로였으며,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이 씨는 검거 직후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또 이 씨는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을 요구했다. 이 남성은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었으며, 이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나타난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에서 발견된 고무통 안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또 이 씨의 둘째 아들로 알려진 8살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이는 심한 영양실조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8살짜리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이 씨의 남편 박 모씨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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