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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다움이 잘 드러나는 진솔함이 감동을 만든다"
헤럴드경제-CBSi ‘감동명강사 양성과정’ 교수진 인터뷰②
‘이 시대 감동명강사를 만나다’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


강연의 시대다.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책을 읽지 않는 문화가 퍼져 나가면서 강연을 통해 정보와 감동을 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TED’가 일으킨 돌풍이 거셌고 우리나라에도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KBS ‘강연100℃’가 그렇다.
 
헤럴드경제와 CBSi가 공동으로 마련한 ‘감동명강사 양성과정’이 오는 10월 개강한다. 이 과정은 점증하고 있는 강연시장에서 차별화한 커리큘럼과 국내 최고의 강사진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료자들에게 방송 등 다양한 강연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다. 

감동명강사 양성과정에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한양대 유영만 교수는 공고 출신 이력의 소유자다. 고등학교에서 철판을 붙이는 용접을 하다 온몸으로 배운 삶의 얼룩과 무늬를 근간으로 지금은 이질적 지식을 용접하는 지식 융합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인문학적 감수성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와 남다른 사유를 통해 ‘나다움’을 찾는데 길잡이가 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교수가 되었고 지식생태학자, 지식융합전문가로서 수많은 책을 썼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강연에서 다른 강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기발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신에게 좋은 강연이란 무엇인가?
강연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고, 동시에 의미 있어야 한다. 의미 없는 재미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고
재미 없는 의미는 견딜 수 없는 갑갑함이다. 좋은 강연은 재미와 동시에 의미가 있어야 하며, 의미가 심장에 꽂히는 의미심장한 강연이어야 한다. 철저하게 자신의 체험적 상상력으로 녹여낸 스토리텔링 강연이어야 한다.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것과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당신에게 강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대학 강의는 물음표를 던져서 느낌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관련 자료를 읽고 나름 해석하면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과정이다. 반면에 대중강연은 5% 오버해서 카리스마로 좌중을 휘어잡은 다음, 무조건 감동 먹을 수 있게 촌철살인의 메타포와 에피소드, 그리고 사례로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하면서 동시에 화룡점정의 의미로 마무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강연의 매력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여기서의 삶을 바꿔보겠다고 감동받은 사람들이 있을 때, 강연자로서의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다.

강사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의 이야기 전달에 주력하지 마라. 세상의 좋은 이야기보다 내가 보고 느끼면서 온몸으로 깨달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강사는 가급적 산전수전, 우여곡절, 파란만장, 절치부심했던 자신의 체험적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방대한 독서로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자기 특유의 칼라와 스타일로 좌중을 압도할 수 있다.

감동을 주는 명강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엄숙함과 심각함, 그리고 지나친 논리와 합리성을 버려라. 청중은 엄숙하고 심각한 강사를 싫어한다. 강연을 통해 잠시 일상을 잊고 싶어 하거나 내가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 받기를 원하는 청중들에게 무조건 눈물 나는 감동을 줘야 한다. 감동적인 강연은 철저하게 나의 체험적 스토리에 적절한 메타포, 내가 겪은 에피소드와 특이한 성공과 실패사례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이 가미될 때 이루어질 수 있다.

명강사의 자질과 소양은 첫째,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앎과 삶의 일치, 그리고 언제나 옳음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다. 말과 글, 그리고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이 하는 말과 글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셋째, 타인의 아픔을 사랑하는 측은지심이 중요하다. 강사는 말 잘하는 달변가가 아니라 세상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부단히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강연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 책과 책과 관련된 강연을 듣고 삶의 방향을 전환시킨 사람, 또는 지금 살아가는 지루한 삶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 가슴 뛰는 제2의 다른 삶을 영위해가는 사람을 볼 때, 그리고 에피소드는 내가 강연하려고 생각했던 주제와 주최측에서 요구했던 강연 주제가 강연장에 도착했을 때 다름을 직감하고 순식간에 임기응변력을 발휘해 청중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어떤 강연이다.

명강연가로서 당신이 도달하고 싶은 최고치가 있다면?
대중을 넘어 한 민족의 흥망성쇠를 책임지는 명연설을 하고 실제로 연설대로 삶을 살아간 백범 김구 선생이나 브루투스 같은 민족의 지도자다.
 
감동명강사 양성과정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교수진으로 참여하신 소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명강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책상 논리로 탁상공론을 펼치는 학자 강사가 아니라 저마다의 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따뜻한 휴먼 스토리로 무장한 인간적이면서도 동시에 프로 명강사들의 향연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동명강사 과정에 관심 있는 예비 수강생들을 위해 한 말씀하신다면?
남다르게 되려거나 남들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나답게 살자. 나다움이 가장 빛나는 아름다움이다. 강연도 나의 이야기로 진솔하게 애기할 때 나다움이 가장 잘 드러나며, 나다움이 가장 잘 드러나는 강연이 가장 아름다운 강연이다. 색다른 체험과 방대한 독서는 필수다.

대학교수, 학자, 교육가, 저술가, 강연가 외에 시인, 드러머, 여행가까지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당신이 새롭게 선보일 모습이 궁금하다. 당신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하게 하는 추동력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삶의 계획이 있다면?
그냥 하던 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은 나에게 죄악이자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다. 언제나 미지의 세계로 떠나려는 강렬한 호기심과 어제와 다른 내가 되기 위한 부단한 노력, 그 자체에서 삶의 희열감을 느낀다. 무엇을 위해서 살지는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더 재미나게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만들어가는 삶의 여정에서만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에게 과거는 있지만 흘러간 역사이고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스테리다. 흘러간 과거를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으며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끌어안고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의 나일 뿐이다. 그것이 나의 과거를 추억으로 만들어주고 미래를 아름답게 바꿔나가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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