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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사단 윤 일병 사망, 군인권센터 “70년대도 볼수 없는 잔혹행위다”
[헤럴드경제]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1970년도에도 이런 사건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라며 잔혹한 선임들의 가혹행위를 공개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하면서 “지금 현재 28사단 검찰관인 최 모 검찰관은 지금 공소장 변경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소 변경을 하지 않으면 법원이 직권으로 공소장 변경 명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 그 잔혹함에 제대로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저희가 사건기록을 보면서도 너무 너무 힘들었다”면서 “ 사망한 사건을 많이 접해 본 여타의 다른 법률가들도 ‘이게 사실이냐’라고 저희들에게 반문을 할 정도였다. 1970년도에도 이런 사건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31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24)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 일병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 온 3월 초부터 매일 선임병들로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등의 이유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

선임들은 윤 일병에게 개 흉내를 내게 해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먹기,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르기, 새벽 3시까지 기마자세로 얼차려, 치약 한 통 먹이기,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기 등의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

28사단 소속의 한 하사는 폭행 현장을 보고도 모른 척하고 폭행에 가담하기까지 했다.

한편 육군은 폭행을 가한 선임병 4명과 이를 묵인한 하사 1명 등 총 5명을 구속하고, 28사단 연대장 이하 16명을 징계했다.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인간이 무섭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이건 사망이 아니라 살해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28사단만의 일일까”, “28사단 윤 일병 사망,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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