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엔 溫情을, 여름엔 冷情을 나눠요…재계, 쿨 셰어링(Cool Sharing) 바람
겨울에 몰렸던 기업 사회공헌, 여름에도 이어져
더위 극복 위한 취약계층ㆍ중기 돕기로 옮아가
삼성 ‘쿨한 나눔’ㆍSK ‘착한 휴가’ 등 대표 사례



[헤럴드경제=홍길용ㆍ신상윤 기자]김희환(41) SK하이닉스 책임은 지난 6월 말 ‘전통문화의 고장’ 경북 안동의 리조트 ‘구름에’로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구름에’는 국내 최초로 고택(古宅)을 활용해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안동 지역 전통 가옥을 관광자원화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 발전을 위해 쓰는 영리ㆍ비영리 활동 병행 업체다. 지역 취약계층을 직원으로 채용하며 사회안전망 역할도 맡고 있다. 김 책임은 가족들과 1박 2일동안 ‘문화’를 즐기며 지역, 사회적기업과 정(情)을 나누는 ‘착한 휴가’를 다녀왔다. 그의 휴가지 결정에는 휴가에 ‘가치’를 더하고자 올해 직원 휴양소로 ‘구름에’를 추가시킨 SK그룹의 결정이 한몫했다.

SK의 사례처럼 겨울에 온정(溫情)을 나누듯, 여름에는 시원한 정(冷情)을 나누는 쿨 셰어링(Cool Sharing)이 재계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주로 겨울에 몰렸던 기업의 사회공헌이 더위 극복을 위한 취약계층, 중소기업 돕기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겨울에 온정(溫情)을 나누듯, 여름에는 시원한 정(冷情)을 나누는 쿨 셰어링(Cool Sharing)이 재계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김희환(오른쪽) SK하이닉스 책임이 지난 6월 말 가족들과 경북 안동 고택(古宅) 리조트 ‘구름에’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구름에’는 수익과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그룹은 휴가에 사회적기업을 돕는 ‘가치’를 더하고자 올해 직원 휴양소로 ‘구름에’를 추가시켰다. [사진제공=SK그룹]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2012년부터 블로그와 페이스북 참여를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선풍기를 선풀하는 소셜 캠페인 ‘쿨한 나눔’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진행된 올해 캠페인에는 10만139명이 넘게 참가했다. 삼성은 참가자 1인당 500원씩을 적립해 노인들에게 선풍기를 선물한다.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쿨 셰어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는 임직원들이 농촌 일손도 돕고 휴가도 보내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삼성토탈은 손석원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직접 서울, 서산, 부산 등지서 소외된 노인을 찾아가 삼계탕을 대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복이던 지난달 28일 울산 지역 경로당 8곳의 노인 565명을 울산 북구 울산공장 내 현대자동차문화회관으로 초청, 삼계탕과 수박 등을 대접했다.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 방송사인 티브로드도 전국에서 가장 덥기로 이름난 대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에게 선풍기를 전달하고, 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갖는 ‘제1회 희망풍차와 함께 하는 티브로드 신바람 나눔 대축제’를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다.

KT 자회사인 KTCS도 노사가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손잡고 지난달 29일 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을 돕는 시간을 보냈다. KTCS는 1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도 급식소에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쿨 셰어링’은 여름에도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