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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기자의 ‘캐나다로의 초대> 칙칙폭폭 기차타고 캐나다의 단풍 속으로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단풍(Maple)은 오래 전부터 이미 캐나다와 캐나다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캐나다에는 단풍나무숲이 우거져 있으며, 단풍나무의 진액인 ‘메이플 시럽’역시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품이기도 하다. 국기에도 단풍잎이 들어갈 정도로 캐나다에 단풍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직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가을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면 캐나다 단풍 여행을 눈여겨 보기로 하자. 온 산과 도로변을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은, 캐나다의 또 다른 자랑인 맑은 빙하호에 비쳐 호수 위로 불이 타는 듯한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캐나다는 총 800㎞에 달하는 메이플로드(Mapleroad)라는 멋진 단풍여행 코스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낭만을 더해주는 기차를 타고, 이 붉게 물든 캐나다의 단풍여행길 속으로 들어가보자

자료출처 : 캐나다관광청 www.keepexploring.kr

▶ 캐나다 단풍의 ‘정수’ 메이플로드 여행 = 캐나다의 메이플로드는 단순히 ‘화려하다’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곳이다. 안그래도 단풍 나무가 많아 가을이 되면 붉은 빛 노란빛이 전 국토를 수놓는 캐나다지만, 캐나다 동부 지역에 있는 메이플로드에는 포플러,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가 많아 캐나다 중에서도 으뜸가는 단풍 여행지로 꼽힌다.

메이플로드는 온타리오 주(Ontario)부터 퀘벡 주(Quebec)에 걸쳐 펼쳐져 있다. 퀘벡시티에서 시작하여,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이르는 장장 800km에 이른다. 절경을 이루는 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 가량으로 이 기간동안 메이플로드는 총 천연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그 중에서도 퀘벡 주 로렌시안(Laurentians) 지방은 고운 단풍나무 숲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붉은 단풍의 일대 명소다. 몽트랑블랑(Mont-Trenblant) 등의 리조트 타운도 곳곳에 있어 편안한 휴식도 가능하고 하이킹과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즐겨찾는 곳이다. 곤돌라를 타고 해발 650m의 산 정상에 오르면 동부 지역 중 가장 고도가 높은 몽트랑블랑의 정상에서 보는 단풍 절경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마을의 전경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감동을 더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포츠와 산림욕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단풍으로 알록달록 물든 마을을 찾아 달리는 메이플로드 드라이브는 캐나다의 가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이다.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기보다는 작은 샛길로 들어서 구석구석 탐험하다 보면 캐나다 대자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퀘벡시티의 동쪽, 세인트 로렌스 강(St. Lawrence River)을 따라 위치해 있는 샬르브와(Charlevoix) 지역도 가을의 화려함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강을 거슬러 오는 고래와 벨루가(Beluga:흰돌고래)를 관찰하는 크루즈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더한다. 


▶ 칙칙폭폭 기차 타고 단풍속으로 = 오대호의 수페리어호와 휴런호의 접점 지역이자 미국의 미시간 주와의 경계에 자리한 수생마리(Sault Ste. Marie)는 불어로 ‘성 마리의 급류(rapids)’라는 뜻으로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차로 7시간 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668년 프랑스의 종교 사절단이 만든 작은 커뮤니티인 수생마리 지역의 가을은 아가와 캐년(Agawa Canyon)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12억년전 단층작용에 의해 형성된 후 아가와 강의 침식작용에 의해 지금의 그림 같은 풍광을 갖추게 된 이 곳은 가을이면 불타는 듯한 붉은색 단풍으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 가을빛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를 타는 것이다. 183km를 달려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호수와 강을 지나 아가와 협곡을 관통한다. 대형 열차 창을 통해 편안히 앉아 지나가는 지역에 대한 열차 내 방송을 들으며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 외에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로 송신되는 풍광을 좌석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열차에서 내려 폭포와 전망대 등을 돌며 2시간 동안 두발로 협곡의 아름다움을 직접 만끽할 수 있다. 


▶ 충청북도보다도 더 큰 자연공원 ‘알곤퀸 주립공원’ = 온타리오 주(Ontario)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알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은 토론토(Toronto)에서 북쪽으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다. 총 면적이 8000㎢에 달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자, 온타리오 주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공원 안에는 크고 작은 호수와 강, 울창한 숲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충청북도 보다 약간 큰 크기로 그 자체가 하나의 광활한 대자연인 셈이다.

1893년 공원의 자연과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첫 번째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공원관리를 통해 비버, 곰, 늑대, 사슴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공원 내 수많은 호수 주변으로 캠핑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숲길을 따라 산책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5~11월까지는 카누를 타고 호수를 횡단할 수 있으며, 송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많아 낚시 마니아들은 이곳을 자주 찾는다. 특히 알곤퀸 주립공원의 아름다운 호수와 어우러진 붉은 단품의 향연은 가슴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토론토보다 단풍 시즌이 2주 정도 빨라서 9월 말이면 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동쪽 게이트(East Gate)에서 바로 못 미쳐 있는 알곤퀸 로깅 박물관(Algonquin logging Museum)에서는 알곤퀸 지역의 역사와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울창한 삼림 속에서 개척자들이 벌목을 하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박물관 근처 짧은 산책 루트를 따라 통나무집이나 나무를 끌던 마차, 나무를 실어가던 배 등이 전시되어 있어 과거의 흔적을 하나하나 살피며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교통이 불편한 알곤퀸 주립공원을 가장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부분 토론토에서 출발하며,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계절에 따라 주립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종 활동을 위한 장비 대여와 숙박,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버스로 토론토에서 주립공원까지 한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이라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좀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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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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