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러시아 제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과 얘기하고 있고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면서 “여러 파트너들과 러시아 제재 강화 문제를 얘기했으며 이는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나라가 동참할수록 제재 효과는 커진다”고 덧붙였다.

피터 해럴 국무부 제재 담당 부차관보는 앞서 지난 29일 우리나라 외교부 청사를 찾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및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금융ㆍ방위ㆍ에너지분야에 대한 전방위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ㆍ한국명 배준호)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배씨가 전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을 묻자 “인도적 차원에서 배씨를 특별사면해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씨의 가족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배씨 가족과 지난 20일에 이어 어제도 얘기를 나눴으며 우리는 배씨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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