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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체제 소프트랜딩…남은 과제는 ‘당직 개편’과 ‘공천 혁신‘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새누리당이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보름 전에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도 조기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31일 재보선 당선자들도 참여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당내 갈등 요인이 일부 남아 있지만, 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끌면서 김 대표 체제가 소프트랜딩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무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김 대표 체제를 이끌기 위해 주어진 당면 과제는 ‘당직개편’이다. 당 대표 선출 직후 “재보선에 집중하겠다”며 선거에 매달려온 그는 당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의 체제를 갖춰야 하는 상황. 김 대표가 “재보선 끝난 뒤 대탕평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듯이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후속 당직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로 예상되는 당직 개편의 핵심은 당대표 비서실장, 사무총장, 임명직 최고위원,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인선이다. 그 중에서도 사무총장의 경우 공천작업은 물론 각종 실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당대표로서는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자리.

이번 재보선 공천 실무를 담당한 현 윤상현 사무총장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양한 인물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대표가 이동할 때마다 오른쪽에 김성태 의원, 왼쪽에 김학용 의원이 동행한다고 ‘좌학용, 우성태’로 불리는 인물이 일차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선거가 끝나면 측근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김 대표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대구경북(TK) 출신 인물들도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김 대표가 당대표 경선 당시 TK를 배려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근거로 경북 포항 이병석, 경북 영주 장윤석, 대구 유승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당직 개편과 함께 김 대표가 당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주력해야할 중장기 과제로는 구체적인 ‘공천 혁신안’을 만드는 일이다. 이번 재보선을 끝으로 오는 2016년 20대 총선까지 이렇다할 선거 일정이 없는 까닭에 공천 혁신 문제가 주목받지 못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천의 룰이 되는 혁신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재보선) 승리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올인하겠다”며, “상식의 정치를 통해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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