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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열풍, 간접투자가 답이다
세제혜택·물량 우선 배정 인기…분리과세하이일드·공모주펀드 주목
일반투자 경우 배정물량 적어 불리…‘흥국분리~’ 석달만에 1338억 유입



최근 상장 절차를 밟은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큰 수익을 올리자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SDS와 제일모직, 쿠쿠전자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공모주가 재테크의 핵으로 떠올랐다. 몇몇 공모주에는 청약 증거금이 조단위로 몰리는 등 증시 주변을 맴돌던 뭉칫돈들이 기업공개(IPO)시장으로 부쩍 쏠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공모주 직접 투자는 높은 수익률에도 치열한 청약경쟁률 탓에 물량과 기회가 적은 편이다. 최근 공모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약 700대 1을 넘나드는 바람에 일반투자자들은 1000만원을 청약해도 기껏 1만~2만원씩 배정받는게 다반사다. 이에 자산가들은 공모주 투자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주 우선 배정받아 인기=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달궈진 가운데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분리과세 혜택에 더불어 공모주 일부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공모상품은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과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채권혼합]’ 2종이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에는 석달만에 1338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30일 기준 1444억원이다. KTB하이일드분리과세도 출시 1주일 만에 420억원이 몰렸다.

사모 상품은 프라이빗뱅킹(PB)센터 중심으로 주로 팔렸다. KT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 등이 시판 중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30% 이상을 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비우량채권이나 코넥스 상장주식을 담아야 한다.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가 우선배정된다. 단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공모주 물량 확보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익 기대감은 조금 낮춰야 한다. 또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이에 대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공모주 펀드 투자 비중 살펴야= 공모주 펀드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유리트리플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등 6개 펀드에는 최근 3개월동안 30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형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모형은 동일 종목의편입비중이 10%로 제한되고, 펀드 자산 대부분을 국채와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공모주 펀드를 고를 때는 투자 비중을 따져봐야 한다. 채권혼합형의 경우 순자산의 30% 이내에서만 공모주 투자를 해 안정적인 편이다. 반면 주식혼합형은 펀드 자산의 90% 수준까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에 적합하다.

공모주 펀드 중에서 사모형은 동일 종목을 90%까지 편입할 수 있다. 49인 이하 소수 투자자들이 조성한 사모형 공모주 펀드는 기관으로 분류된다. 공모주 물량 배정은 기관 60%, 우리사주와 일반청약 각 20%여서 개인에 비해 펀드가 유리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것은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익기회가 제한적”이라며 “펀드를 통해 기관청약을 하면 배정 물량 확보가 쉬울 뿐 아니라 개인과 기관투자가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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