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올해 열리지 않은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내년부터 재개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여행 전문 고려여행사는 홈페이지에서 “2014년에는 아리랑 공연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 담당자들에게서 확인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아리랑 공연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북측으로부터 정확한 공연 날짜를 전달받지 못했지만 일단 내년 7∼8월 관광상품에는 아리랑 공연 관람 일정을 포함했다면서 내년에는 광복과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기념하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리랑 공연 취소로 주춤했던 외국인의 북한 방문이 내년 공연 재개로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RFA가 전했다.

10만여 명의 출연하는 집단체조 아리랑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렸으며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개최됐다.

고려여행사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 “북한 측이 올해 아리랑 공연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발표해달라고 요청해왔다”라고 밝혔으며 이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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