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팀의 마무리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7월 한달간 10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는 현재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구아(球兒)’ 후지카와 큐지가 지난 2007년 7월과 2011년 8월 두 차례 세운 구단 타이기록이다.
오승환이 3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다면 7월 한달간 11세이브로 구단 역대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오승환은 7월 한달간 12경기에 등판해 10세이브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어 세이브 요건만 갖춰진다면 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오승환은 지난 7월 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판했고,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차례는 허탕을 쳤던 셈이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신기록 가능성을 언급하며 “오승환은 후지카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신의 새로운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서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후지카와 규지의 뒤를 잇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3월과 4월 12경기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무난하게 출발한 오승환은 5월10경기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일본 최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6월에는 6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다. 하지만 7월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40경기에서 1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에서 이와세 히토키(19세이브)를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일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역시 후지카와가 세운 46세이브다.
nanakaseyashir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