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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국서 쏘나타 88만대 리콜…국내 생산 모델은?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주력세단인 쏘나타의 북미지역 대량 리콜로 품질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미국지역에서 생산된 모델에 한정될 뿐 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국내 생산 모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쏘나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1~2014년식 모델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 88만3000대다.

리콜 이유는 자동변속장치 결함이다.

NHTSA는 이들 차량 중 일부에서 변속장치의 전환케이블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해 차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결함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주차를 의미하는 P에 레버를 놓아도 차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쏘나타는 이 결함과 관련, 1170건의 보증수리 요청과 7건의 실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리콜 대상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량으로 케이블이 변속장치에 제대로 꼽히지 않은 경우가 일부 발생했다”며 “해당 작업과정 작업자들의 단순 조립과정 실수로 발생한 일로 국내 생산 쏘나타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리콜이 발생한 쏘나타를 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하버리포트의 생산성 조사에서 북미 35개 공장 가운데 2010년부터1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대표적 해외생산 공장이다.

조립매뉴얼에 따라 생산하는 시스템에서 4년 동안 똑같은 실수가 반복된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공장 근로자들의 단순 조립실수”라는 대답을 현대차는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한 조립매뉴얼에 따라 생산되는 시스템에서 단순 작업자의 실수로 4년 동안 해당 결함이 반복됐다는 것이 납득가지 않는다”며 “국내 공장 생산분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함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YF쏘나타의 자동변속장치가 신형 LF쏘나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점을 들어 신형 쏘나타의 결함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기존 자동변속장치에 추가된 기능을 더했고 이번 리콜은 변속장치에 대한 근본적 문제가 아닌 케이블 부착과정의 단순 실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7788대에 대해 각각 브레이크 캘리퍼 균열, 배선 부품 조립 불량을 이유로 최근 리콜을 실시한 적이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현대차의 리콜로 인해 그동안 미국 지역에서 쌓아온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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