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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BP, “러 제재 영향 우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 영국 BP가 지난 2분기에 석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순이익이 65%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P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시 실적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통신이 29일 전했다.

2분기 세후이익은 33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20억4200만달러에 비해 65% 증가했다.

BP는 또 주주 배당을 주 당 9센트에서 주 당 9.75센트로 높이기로 했다.


밥 더들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출발이 꽤 견고하다”면서 “어떤 면에서 경영환경은 우울했지만 석유 가격 상승이 상쇄했다. 올해 신규 프로젝트 5개에 착수했으며 연내 2개를 더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의 지분 20%를 보유한 BP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부메랑을 우려했다.

BP는 “추가 제재 영향으로서 로즈네프트와의 관계 약화 가능성이 역으로 우리 비즈니스와 러시아에서의 전략적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입, 원유 생산량과 저장량, 투자, 명성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BP는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 이후 수백억달러 규모의 보상금 처분을 받은 뒤 회사 재정비에 나서, 2012년에 보유 중이던 로즈네프트 지분을 19.75%만 남기고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은 고강도 러시아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국영은행의 유럽 역내 자본시장 봉쇄, 무기수출 금지, 군민(軍民) 양용과 에너지 기술 규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방권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개인 15명과 법인 18곳의 자산동결과 비자발급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제재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 제재 대상은 개인 87명, 법인 20곳으로 늘어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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