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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장기전 돌입, ‘터널과 로켓’ 제거에 집중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 국민들은 로켓과 죽음의 터널의 위협과 함께 살 수는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장기전에 대비하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과 터널 위협을 없애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가자지구 전투 장기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터널은 이미 이스라엘이 수년 간 제거작업에 돌입했으나 완전 차단에는 실패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TV연설에서 “터널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이번 작전을 끝내지 않을 것이고 하마스 터널의 목적은 오로지 우리 시민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위로는 로켓 공격, 아래로는 터널 공격을 막으면서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이날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경쪽에 있던 이스라엘 방위군(IDF) 네 명이 숨졌고 하마스가 터널을 통해 위장침투를 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터널은 그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터널은 하마스가 주로 이스라엘군이나 시민들을 기습공격하는데 쓰인다. 이집트 국경과도 맞닿아 있어 밀수ㆍ밀매 등을 통해 무기, 생필품 등이 거래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터널 제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태 직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터널 30여 개를 발견했다. 하마스는 터널 건설을 위해 약 60만톤의 막대한 양의 시멘트를 쏟아부었다. 비용은 3000만달러(약 308억원)가 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이후 30여개 터널 100곳의 출입구를 확인했다. 깊이가 12m인 것도 있었고 길이가 2㎞인 터널도 있었다.

터널을 수색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사진=이스라엘 방위군(IDF) Flickr]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최근 몇 년 간 터널 소탕작업을 벌여왔다. 이집트는 올해초까지 1200개의 터널 입구를 봉쇄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 국제사회의 반발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터널 봉쇄 작전으로 시멘트로 입구를 막는 작업을 벌였고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의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경제의 상당부분을 터널에 의존하고 있어 터널 봉쇄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 원자재 등의 수급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가옥이나 건물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NYT에 따르면 21일차를 맞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3289개 목표를 타격해 팔레스타인쪽사망자는 1023명을 기록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2319발의 로켓 공격을 받았고 5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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