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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과 백내장수술, 환자에게 맞는 인공수정체 선택이 관건

서울 강남에 사는 김남수(50대) 씨는 최근 들어 신문을 보면 글씨가 뿌옇게 보이고 눈이 침침해 30분 이상 보기 쉽지 않고 돋보기를 써도 글씨가 아래위로 나눠 보이는 등 시력이상에 따른 불편을 호소해왔다. 견디다 못해 안과를 찾은 김씨는 검사결과 백내장 진단을 받고 백내장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후 여전히 근거리 시력에 불편을 느껴 돋보기를 다시 착용해야만 했다.

백내장은 눈 속의 깨끗하던 수정체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혼탁해지면서 물체가 뿌옇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을 가지며, 백내장 원인으로 90%가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 나머지는 당뇨. 외상. 선천성아토피 등 질병에 따른 백내장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수정체의 혼탁증세를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백내장수술을 받아야만 실명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백내장수술방법은 각막 또는 공막을 2.2~3mm 정도 절개하고, 초음파 기계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깨끗이 제거한 후, 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다초점, 난시용 인공수정체로 나뉘는데, 단초점인공수정체는 시력 조절능력이 없어 근•중•원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다.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증상은 사라지지만 초점조절이 잘 안돼 근거리가 흐리게 보이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다초점 인공수정체이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선명히 볼 수 있는 특수 인공수정체를 눈 속에 넣기 때문에 백내장 치료는 물론 노화로 인한 노안까지 교정해 준다.

또한 난시가 심할 경우는 백내장 수술만으로는 난시까지 교정할 수 없으므로 난시를 교정해주는 단초점 또는 다초점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을 제거하면서 근시, 원시, 난시 및 노안까지 모두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난시용 또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이용하면 백내장 수술비용이 비싸진다.

백내장 수술시기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수술 후유증이 높고 회복이 느려 가급적 백내장수술을 늦게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수술방법 및 장비의 발달로 거의 부작용 없이 회복이 빠르므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 일찍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근시나 원시, 난시로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환자는 노안이 오면서 돋보기까지 써야 하는 불편을 느끼게 되는데, 이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노안 교정술을 받으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레스토(ReSTOR), 리사(Lisa), 테크니스(Technis), 렌티스(Lentis)렌즈 등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인공수정체마다 잘 보이는 근거리, 중간거리도 조금씩 달라 환자의 직업이나 취미 등 생활패턴에 따른 렌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근수 원장은 "한번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그 효과가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하기 원하거나, 돋보기 사용을 꺼리는 백내장 환자, 직업상 안경착용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들에게 다초점렌즈삽입술은 이상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심한 난시, 녹내장 등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당뇨환자,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한 환자들의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어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수술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뒤 수술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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