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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올해 재정자립 84% 달성 전망
서울시 “내년부터 100% 가능…공공성 확보 방안 고민”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혈세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첫해 84%의 재정자립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이 29일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것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월 21일 DDP 개관 후 현재(6월 말 기준)까지 203억원의 수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는 올해 운영비 312억원을 모두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개관까지 3개월간 수입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지급된 서울시 출연금 52억원을 빼면 재정자립도는 84%가 된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은 내년부터는 출연금을 받지 않아도 운영비를 100% 자체 해결할 수 있어 재정자립도가 10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DP 사업은 건축비만 4212억원이 든 데다 운영비로도 매년 3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자 세금이 지나치게 많이 투입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재단은 이달 1일부터 DDP 조직을 개관 준비와 시설 구축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전환하고, 임대ㆍ대관ㆍ관람 등 기반 사업 외에 브랜드 사업ㆍ플레이스 마케팅ㆍ광고 등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임대수익 62억원, 대관수익 31억원, 위탁수익 10억원, 관람수익 9억 6000만원 등 총 203억원의 수입을 확보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방문객이 다소 적은 요일ㆍ시간대에 관람 유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둘레길 등 이색 공간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힐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디자인마켓, 디자인영화제, 서울패션위크, 서울디자인위크 등 대규모 행사도 예정 됐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DDP 같은 시설의 재정자립도가 80%를 넘는 경우는 없다”며 “그럼에도 추가 예산 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출은 줄이고 수익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수익 확보를 위해 대기업이 참여하는 공격적인 광고 등을 추진하려면 어느 정도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어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DP는 3월 21일 개관 후 6월 말 현재까지 총 243만 명이 방문, 하루 평균 2만 3000여 명이 찾아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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