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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군도’, 천만 영화 대열 합류할까…역대 천만 영화 11편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영화 ‘군도’가 올해 최단기간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면서, 천만 관객을 돌파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군도’는 전국 211만4240명의 관객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309만8035명이다.

이 같은 흥행 질주는 올해 최고 기록이다. 개봉일인 23일에는 전국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2014년 최단 기간 100만, 200만 돌파에 이어 최단기간 300만 돌파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군도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되면, 역대 한국 개봉영화 중 12번째, 한국 영화로는 10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된다. 역대 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시대순으로 살펴본다.


①실미도(2003년)

=한국에서 천만 영화의 시작은 지난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관객수 1108만1000명)였다. 당시 ‘실미도’는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등이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고 실제 ‘실미도 684부대’를 소재로 사실감 있게 만든 영화로 충무로에서도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실미도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았으며, 실미도 부대와 같은 북파부대에 대한 내용이 재조명되기도 하였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미도도 관광지로 개발되기도 했다.


②태극기 휘날리며(2004)

=6ㆍ25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비극적 운명과 형제애를 그린 영화로, 강제규 감독이 ‘쉬리’(1998)발표 후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제작비 170억원, 한류열풍의 주역인 장동건과 원빈을 내세워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개봉 39일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영화 ‘실미도’의 기록을 19일이나 앞당겼다. 


③왕의 남자(2005)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성적 소수자인 동성애자와 그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대종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지금의 이준기를 낳은 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1230만2831명으로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영화로 기록됐다.

④괴물(2006)

=2006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관객수 1301만9740명으로 1300만명을 넘으며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괴물로 인해 어린 딸을 잃어버린 가족이 모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딸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봉준호 감독이 고등학생일 때 잠실대교 교각을 오르는 괴물체를 목격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에 발생한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당시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⑤해운대(2009)

=‘괴물’을 끝으로 약 3년 간 천만 영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동안 한국영화는 소위 큰 수치의 ‘대박’을 보이지 않았고, 이 장벽을 깨뜨린 것은 2009년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다. ‘해운대’는 부산 앞 바다에서 일어나는 지진 해일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 재난영화로 관심을 모았으며 1145만3338명의 관객수를 보였다. 


⑥아바타(2009)

=역대 박스오피스 천만 관객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1위 영화는 미국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SF영화 ‘아바타’로 총 1330만26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⑦도둑들(2012)

=2012년 7월 25일 개봉한 ‘도둑들’은 개봉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한국영화 중 여섯번째로 천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도둑들은 1302만명의 관객으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⑧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광해군에 대한 이중적인 평가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광해군 8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지 않은 15일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2012년 10월 20일, 역대 한국영화 중 7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53일 만인 12월12일에는 1230만 4000명을 동원해 ‘왕의 남자’(1230만2831명)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관객수 3위에 올랐다


⑨7번방의 선물(2012)

=지난 2012년 ‘도둑들’이 ‘해운대’ 이후 3년 만에 ‘천만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뒤 ‘광해’는 불과 3개월 만에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광해’가 1200만 관객을 모은 지 4개월 만에 ‘7번방의 선물’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애초 흥행을 예견케 했던 ‘도둑들’, ‘광해’와 달리, ‘7번방의 선물’은 첫 주연을 맡은 배우 류승룡을 비롯해 스타성보다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배우들이 등장, 흥행 결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았지만 폭발적인 흥행력을 자랑했다.


⑩변호인(2013)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실제 변호를 맡은 부산 최대 용공조작 사건(부림사건)을 스크린에 옮겼다. 2013년 12월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9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웹툰 작가로 활동 하던 양우석 감독의 감독 데뷔작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⑪겨울왕국(2014)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올 들어 두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겨울왕국은 외화로 관객 1330만명을 동원한 아바타에 이어 외화 중 두번째로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며, 애니메이션 최단,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⑫군도(?), 12번째 천만관객 영화 될까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김재영,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민머리로 비주얼에 변화를 주고, 최하층 천한 백정에서 군도에 합류한 뒤 에이스로 맹활약한다. 강동원의 악역 변신도 주목된다. 강동원은 전라관찰사를 지낸 탐관오리의 대명사이자 대부호인 조대감의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을 가진 조윤을 연기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보다 더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고, ‘땅귀신’이라는 악명을 얻는다. 여기에다 조진웅, 김성균, 마동석, 이성민, 정만식 등 충무로의 신스틸러를 넘어 주연을 해도 손색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천만 관객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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