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에서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비키니, 튜브톱드레스는 물론, 젤리슈즈, 에스빠드류(Espadrille) 슬립온과 같이 시간과 장소(TPO)에 맞게 갈아신을 수 있는 신발, 왕골로 짠 플로피햇(floppy hatㆍ챙이 넓은 모자), 메이크업을 지울 리무버, 클렌징폼…. 이 모든 것을 꼼꼼히 챙겨도 휴양지에서는 반드시 아쉽다고 생각되는 아이템들이 떠오른다.

가령 물놀이 후 입술이 창백해지거나, 갑자기 올라온 뾰루지를 ‘응급처치’해야 할 때가 특히 그렇다. 휴양지에서도 남다른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똑똑한 ‘바캉스 파우치’ 아이템을 소개한다. 

 

‘리르’의 립 스크럽 [사진제공=각사]

▶립매니큐어, 노메이크업이라도 괜찮아, 입술이 생기 있다면=어머니들이 외출시 세수는 안해도 립스틱만큼은 반드시 바르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생기있는 입술이 메이크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방수력과 고정력을 자랑하는 립매니큐어는 노메이크업으로도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바르자마자 순식간에 입술에 착색되는 신개념 틴트(Tint) 형태의 립매니큐어는 뛰어난 발색은 물론, 장시간 물놀이에도 지워지지 않고, 커피를 마시거나 티슈로 닦아내도 거의 묻어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단 매트한 질감 때문에 바르기 전 입술 각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립스크럽 제품을 이용하거나 오일로 부드럽게 문지른 후 티슈로 각질을 닦아내면 된다. 지울때는 립매니큐어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저트에센스’의 블레미쉬 터치스틱 [사진제공=각사]

▶키토산팩, 장시간 여행길에도 피부 클렌징만큼은 꼼꼼하게=클렌징을 꼼꼼히 하지 않는 얼굴에 마스크팩을 자주 쓰다보면 트러블을 유발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충분한 유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먼저 피부 상태를 청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이중 세안으로도 닦아내기 힘들다. 체내 유해물질 배출에 효과적인 키토산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러한 키토산을 섬유화 해 시트로 만든 마스크팩은 초미세먼지 같은 피부 잔여 노폐물을 깨끗하게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휴양지 리조트에서 마스크팩과 함께 자쿠지에서의 휴식을 즐기는 것도 피부를 위한 ‘힐링 케어’가 될 수 있다. 

'알페신’의 리퀴드 샴푸.[사진제공=각사]

▶카페인 샴푸, 뜨거운 휴양지 햇살에 열받은 두피 시원하게=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정수리부터 두피가 뜨거워지거나 모발 끝이 쉽게 상하기 마련. 특히 머리카락이 얇고 가늘거나 민감한 두피를 가졌다면 휴양지 리조트에 비치된 샴푸가 맞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최근 카페인이 함유된 샴푸와 리퀴드 토너 제품이 두피 관리와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한한 탈모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아돌프 클렌크 박사(독일 화장품 화학학회 안전 평가 전문위원)는 독일대학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카페인이 탈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유전성 남성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모근을 강화하고 탈모 증상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특히 멘톨 성분이 함유된 카페인 샴푸의 경우 하루종일 휴양지의 뜨거운 햇살에 ‘열 받은’ 두피에 청량감을 줄 수 있다.

▶블레미쉬(Blemish) 터치스틱, 뾰루지 응급처치서 모기퇴치까지 한번에=향수, 오일 등 스팟제품은 파우치에 넣고 휴대하기가 편하다. 또 필요한 부위에만 바를 수 있어 위생적이기도 하다. 특히 쉽게 뾰루지가 나는 민감성 피부라면 그때 그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스팟형 터치스틱을 챙기는 것이 좋다. 티트리 성분이 함유된 블레미쉬 터치스틱의 경우 뾰루지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시 벌레에 물렸을때도 효과적이다.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고 붉은 기를 가라앉혀 준다. 파우치에 넣고 2~3일 정도 수시로 바르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여성전문 패션ㆍ뷰티ㆍ교양채널 비욘드동아에서 방송하는 ‘김지민의 라이킹’에서는 똑똑한 휴양지 바캉스 파우치 아이템을 2주에 걸쳐 소개한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