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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숨바꼭질의 추억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숲속에서 예티와 친구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보는 각도를 조금씩 달리할 때마다 나무 기둥 뒤 캐릭터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두 장의 이미지를 겹친 후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렌티큘라(Lenticular)’ 기법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책받침에 주로 사용됐던 기법이기도 하다. 서양화가 에디 강(본명 강석현ㆍ34)의 작품 ‘숲속의 예티’다.

에디 강이 ‘숲속에서(In the Woods)’라는 타이틀로 3년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영상, 에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는 FnC코오롱, 스킨알엑스 등 다수의 패션, 코스메틱 브랜드들과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더 유명하다. 

숲속의 예티, 렌티큘라, 64×64㎝, 2014 [사진제공=서울옥션]

차가운 도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캐릭터 ‘예티’는 히말라야에 산다고 전해지는 전설속의 설인(雪人)에서 차용해 작가가 만들어냈다. 설인은 친근하지만 어딘지 외롭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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