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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미스테리’ 부동층 표심 얼마나 영향줄까?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7ㆍ30 재보선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과 관련한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여당의 악재’로 작용할지 막판 변수로 남았다. 특히 혼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20%대에 이르는 등 상당수라 결국 선거의 승패는 부동층에 의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병언 부실수사’로 인한 부동층의 야당 후보 지지율 유입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시 한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유 전 회장 사망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검경의 허술한 수사 탓에 “자살이 아니다” 더 나아가, “유병언 시신이 아니다”라는 얘기들이 여전히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국민들이 상당히 신뢰하기 어려워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의미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7월 넷째주 지지율은 45.2%를 기록, 전주 대비 3%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3% 포인트 상승한 48.5%를 기록해 1주일 만에 긍정평가를 다시 앞질렀다.

하지만 정작 재보선 판세는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박빙 양상이다. ‘유병언 변수’는 야권의 공천 파동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뛰어넘는 악재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21일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이 여당 강세 지역이라고 꼽았던 김포, 대전대덕 등 두 곳은 주말을 기점으로 경합 우세 지역으로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지역이었던 평택과 수원병은 여야 맞대결 구도로 바뀌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28일 전체 선거구 15곳 가운데 각각 5곳과 3곳에서 앞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시신 확인 과정에서 불거진 검경 수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7월 넷째주에도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2% 포인트(리얼미터 여론조사) 떨어졌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이보다 다소 적은 1% 포인트가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15.9% 포인트로 전주 14.9% 포인트 보다 1% 포인트 벌어진 셈이다.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세월호 참사, 인사 파동, 검경의 수사 무능 등 정부 여당의 불리한 요소와 공천파동이라는 야권의 불리한 요소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야당에 대한 무력감이 굉장히 높은 상태다. ‘대안세력’인 야당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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