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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광고팀이 말하는 “통신 광고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이동통신의 속도와 품질은 더 이상 고객들을 설득할 ‘무기’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통사 광고 영역은 ‘신의 한 수’가 요구될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광고판의 중심에는 승부수를 던져야하는 통신사 광고 담당자들이 있다.

최근 국내외 영화 등 1만2000편의 VOD를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 광고를 통해, 이통사 광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유플러스 광고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통신 광고의 ‘한 수’를 들어봤다.

이들은 유플릭스 무비 광고에서 ‘혀를 내두를 서비스’라는 메시지를 ‘소의 혀놀림’편에 녹여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전용으로 만들어진 이 광고를 감상한 누리꾼들은 “저것이 과연 통신사 광고가 맞는가”라고 되물을 만큼 새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의 혀놀림’편은 공개되자마자 1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일변도적인 이동통신 광고에 지친 소비자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준 셈이다.

LG유플러스 광고 3총사 최순종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와 김다림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장준영 e마케팀 팀장 (사진 왼쪽부터) 은 ‘타이밍’과 ‘돌직구’를 통신 광고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직관적인 비유를 하자면 이통사 광고는 ‘화투’를 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세 명이 둘러앉아 화투를 친다고 가정하면, 상대방이 어떤 패를 던질지 예측하는 한편,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패를 던져 승부를 걸어야 하거든요.”

최순종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통신사의 광고를 두고 ‘화투’라는 말로 재치있게 요약했다.

그는 “내가 가진 자원으로 고도리를 만들든 오광을 만들든 결국에는 고객에게 짧은 시간내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한 방’이 광고에서는 필요하다”면서 “LG유플러스의 ‘한 방’이 될 만한 강점은 바로 ‘비디오’ 서비스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전용 광고를 제작한 장준영 LG유플러스 e마케팅팀 팀장은 이통사 광고는 한마디로 ‘타이밍’이라고 대답했다.

장 팀장은 “‘광고’도 하나의 ‘비디오 콘텐츠’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광고를 기획할 수 있었다”며 “비슷비슷한 광고에 식상함을 느낀 고객들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친근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광고를 만든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플릭스 무비 광고에는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대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명 영화의 한 장면을 활용해 영상을 만드는 ‘무비콜라주’ 기법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저작권이나 초상권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한 결과, 키아누리브스나 브래드피트 등 영화 속 배우들이 직접 유플릭스 무비를 알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새로운 통신 광고의 흐름은 “돌직구”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비스의 장점을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돌직구’ 광고를 택했다”면서 “LG유플러스의 강점이 비디오라면 ‘그걸 직접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광고팀은 ‘매트릭스’, ‘오션스13’ 등 영화에서 ‘비디오는 유플러스’라는 광고 콘셉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명장면을 찾아내기 위해 몇 달간 인공눈물을 넣어가며 1만2000편의 영화를 모두 돌려보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겪었다는 후문이다.

TV와 온라인에서 예상치 못했던 광고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허’를 찌른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후속편인 ‘유플릭스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인 U+HDTV 생방송을 최대 2시간까지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중요 장면을 0.5배속으로 자세히 보는 ‘슬로모션’ 등의 새로운 기술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비디오 서비스에서 앞서가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72요금제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쓰는 고객이 전체의 30%정도 인데, 이 중 3분의 2이상이 유플릭스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드, 애니매이션 등 더 다양한 종류의 영상 서비스를 전개해 ‘비디오는 LG유플러스’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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