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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균 ‘횡령 혐의’ 부인…검찰 구속영장 청구

 대균씨 “청해진해운서 받은 35억원 정당한 대가” 주장
“죄질 중하다” 박수경 등 도피 조력자 2명도 영장 청구



[헤럴드경제]검찰이 27일 9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대균씨는 검찰 조사에서 상표권료 명목 등으로 청해진해운에게서 받은 30여억원 등 계열사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25일 검거한 대균씨와 박씨에 대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같은 날 긴급체포된 하모(35ㆍ여)씨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균씨는 청해진해운과 관계 회사에 대한 횡령ㆍ배임 혐의액수가 크고 장기간 도피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

박씨에 대해서는 “(영장 청구 여부를) 깊이 고심했는데 국민의 관심이 큰 중요 피의자를 도피 시작 단계부터 검거될 때까지 조력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균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며 혐의 액수는 99억원이다.

대균씨는 부친인 유씨 및 송국빈(62ㆍ구속기소) 다판다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일가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컨설팅 비용을 지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99억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5일 대균씨를 검거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해진해운에서만 30여억원 빼돌린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대균씨는 자신을 ‘오하마나’호 등의 상표권자로 등록해 놓고 상표권 사용료 명목 등으로 청해진해운에게서 8년간 35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균씨의 청해진해운에 대한 횡령 행위가 세월호 참사의 직ㆍ간접적 원인이 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균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해진해운에서 35억원 상당을 받은 것은 맞지만 정당한 대가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검거된 지난 25일까지 3개월 넘게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한 혐의(범인은닉)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박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부에서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ㆍ구속기소)씨의 딸로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인 이들을 검거했다. 당시 오피스텔에서는 5만원권 현금 1500만원과 3600유로(약 500만원) 등이 발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늦어도 28일 인천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 이어 이날 오전 조사에서도 이들의 도피 경위와 경로, 대균씨의 횡령 및 배임 혐의 파악에 집중했다.

검찰은 대균씨와 박씨 등 3명을 상대로 전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다시 혐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대균씨와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피스텔 창 밖으로 경찰차가 있는 걸 보고 단념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는 누군가의 지시는 없었고 스스로 판단했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대균씨의 정확한 횡령ㆍ배임 규모를 비롯해 도피 과정에서 다른 조력자가 없었는지 등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미 구속 기소된 유씨의 옛 운전기사 고모씨와 하씨의 오빠를 소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1일 대균씨와 박씨가 용인 오피스텔로 이동할 당시 고씨의 랭글러 차량으로 함께 뒤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향후 조각가로 알려진 대균씨가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의 경영에 직접 개입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현재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양회정(56)씨와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씨 등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해외 도피 중인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서도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행적 찾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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