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수기 전세가율 높은 급매물 노려라”
바뀐 주택정책…내집마련 전략은 어떻게
대출 확대 수혜 예상단지…전국 총 30만 3748가구…대치 · 개포 등 강남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훈풍’…장기적 실수요 차원 접근을


정부가 LTV(담보인정비율) 70%, DTI(총부채상환비율) 60% 완화를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고 서울 강남 재건축, 경기도 일산,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의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LTV의 상향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는 전국 총 30만 3748가구에 달한다. 이는 기존 LTV 적용시 주택담보대출액이 매매전환비용보다 낮은 단지 중 신규 LTV 적용할 경우 매매전환비용을 초과하는 단지를 추정한 것이다. 기존 임차인이 새 LTV 기준을 적용했을 때 매매전환이 가능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매매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연구소장은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전세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매매 전환 수요가 많고, 집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특히 이번 대책에서 저리의 디딤돌 대출을 일시적 1가구 소유자에게도 주기로 했다. 갈아타기 수요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곽 소장은 “실수요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전세가율 높은 지역이라면 비수기인 8월까지 급매물을 적극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 대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지역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인천 경제자유구역, 경기 일산 등을 꼽는다. 


강남 재건축은 안전진단기준 완화 등 재건축 규제완화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정부는 공공관리제도 개선 방안 등 재건축 재개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8월 발표할 계획이다.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재건축은 정부의 재건축규제 완화 계획에 따라 가장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재건축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기 직전에 매입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일산 등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에 따라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곳에 관심을 가질 필요고 있다. GTX는 수도권 3개 노선에 걸쳐 총 130.9㎞ 구간에 깊이 40㎞의 대심도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A노선(일산∼삼성)이 지난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 GTX 건설은 강남권에 비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일산, 경기 북부 부동산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다만 아직 투자수요가 움직일 상황은 아니고, GTX 착공이나 재건축 규제완화 등의 효과도 늦게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