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권오준 첫 성적표, 일단은 ‘합격점’…재무개선ㆍ내실 경영 효과봤다
-24일, 포스코 2분기 컨퍼런스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권오준<사진>포스코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공급과잉 지속과 수요 산업 부진 등 지난 2분기 철강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차입금을 1조원 넘게 줄이면서 부채 비율도 개선 됐다. 권 회장의 재무개선 노력과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한 내실 경영이 일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24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 순이익 48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7.1%, 순이익은 10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7.1% 가량 감소했지만 전분기(7310억원)와 비교해서는 14.7%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순이익은 무려 775.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선방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동안 시장 경쟁은 더 심화됐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등 영업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달성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필요에 맞춤형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는 이른바 ‘솔루션 마케팅’이 호실적을 이끈 견인차 중 하나다.

실제로 포스코의 고수익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 해 30.8%에 드쳤지만 지난 1분기 31.6%, 2분기 32.8%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생산설비 효율화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파이넥스 1공장은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최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폐쇄했다 또 전기로인 하이밀도 50% 이상 감산조업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강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고 실제 차입금 축소로 부채 비율도 떨어졌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LNG터미널 지분 일부, 포스화인, 포스코 우루과이, 포스코엠텍 도시광산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LNG터미널,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에 대해서는 현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며 8월께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오승철 가치경영실 상무는 “2015년 말까지 약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빠른 경기회복으로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3% 증가하고 중국 역시 수급균형을 회복하면서 올해 3분기 철강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철강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은 3분기 실적의 부정적 요인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솔루션 마케팅 등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 기준으로 64조5000억원,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는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액은 포스코에너지의 동양파워 인수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6조1000억원, 포스코 단독 투자액은 3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