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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프랜차이즈 ‘글로벌 식탁’ 주름잡다
한류 업고 고유 한국맛으로 승부…포화 국내시장 해외 진출 돌파구

롯데리아 · 놀부부대찌개 등 돌풍
디저트 기업들도 현지화에 성공…일부 “한류열풍 편승 경계”지적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K-팝,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와 한국만의 고유의 맛으로 각국의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물론 각종 규제와 국내 시장 포화 그리고 장기 불황 등 사면초가에 빠진 외식업체가 새로운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

현재 해외진출한 외식업계 프랜차이즈기업은 100여 곳에 달하며 총 2700여개 매장이 대한민국 브랜드 간판을 내걸고 K-푸드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작정 한류열풍에 편승해 진출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 고유의 맛…글로벌 밥상을 넘보다=대한민국 대표 부대찌개 브랜드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가 지난 5월 23일 상하이 1호점을 공식 오픈하며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오픈이후 점심, 저녁시간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현지 고객은 “놀부는 처음 알게 된 브랜드이고 부대찌개라는 음식도 처음 먹어 보았다”며 “깔끔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가 만족스럽고 처음 접한 음식임에도 입맛에 딱 맞았다”고 덧붙였다. 놀부부대찌개 상하이 1호점은 개점초기 일평균 매출 500만원 이상, 놀부항아리갈비 베이징점 일평균 매출 270만원을 올리는 등 현지 명소 자리잡았다.

불고기브라더스는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상류층이 즐겨 찾는 고급 외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중국 상하이 매장, 충칭 2호점, 인도네시아 2호점 등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면서 K-팝,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와 한국 고유의 맛으로 각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왼쪽부터) 롯데리아 베트남 롱쑤엔점, 놀부부대찌개 중국 상하이 1호점, 불고기 브라더스 말레이시아 현지매장의 모습.

베트남 국민버거로 등장한 롯데리아도 해외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 제품의 현지화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발벗고 나서 맥도날드와 KFC 등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독주하고 있다. 현지 햄버거 업계 1위로 성장한 롯데리아는 지난해 316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베트남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의 커피문화…커피 본고장을 넘보다=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한국형 디저트 기업들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외진출 디저트 기업중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레드망고다. 별도 법인을 설립한 미국의 경우에는 2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개국에 진출, 38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따뜻한 실내 인테리어와 초콜릿 음료를 미국의 경우 새콤하도 상큼한 맛의 음료 등 각 나라 상황별 맞춤 레시피로 공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망고식스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지역은 중국이다. 한류드라마를 통한 PPL마케팅을 시도한 결과다. 한류의 인기가 뜨거운 상하이 지역 1, 2호점의 경우 서울 매장 평균보다 3~4배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등 반응이 좋다. 미국 베버리힐스, 러시아 사할린 매장도 현지화를 추구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한 카페베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1개국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음료와의 믹스를 통해 신메뉴 개발을 통해 미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 1분기 31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연간 매출 103억5,000만원의 30%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글로벌지원 정책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성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류 열풍에만 편승해 해외 진출했다가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현지 철저한 시장 조사, 현지화와 한국 음식문화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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