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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17기 피격 진상 규명 포인트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 격추를 둘러싼 진상규명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과 러시아 주장의 진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고 현장에서는 기체 파편 수색작업이 시작됐고 23일에는 사고기 블랙박스가 영국 교통부로 넘어가 분석작업이 본격화됐다.

진상 규명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는 ▷친러 범행설 근거 ▷지대공 vs 공대공 무기 정체 ▷러시아 진실 수용 여부다.


블랙박스와 관련해서는 서방이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친러세력의 범행설을 얼마나 뒷받침하는가가 초점이다. 관건은 MH17기의 궤도 이탈이다. 미 정보 당국자는 “친러주의자가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군용기로 오인해 격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22일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하루 앞서 “MH17기가 추락 직전 도네츠크 상공에서 통상적인 민간 항공기 항로를 북쪽으로 최대 14㎞ 이탈했다”며 여객기 이외의 기체로 오인되기 쉬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인,ㄴ MH17기가 우크라이나 육군 방공부대의 사정권 안에 들어가 정부군이 격추했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두번째 포인트는 MH17기 격추에 정확히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다. 미국은 러시아제 부크(SA-11) 지대공 미사일이 사용됐고 발사장비 운용에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러시아 군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기가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용무기 규명은 미사일 파편과 기체 잔해 분석으로 어렵지 않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군사정보 공개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족시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추락 현장에서는 ‘동체절단’ 등 친러파가 기체 잔해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은 국제조사단이 MH17기 격추가 친러 소행으로 결론 짓는다해도 국내외 비난에 부딪힌 푸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 러시아가 국제조사단의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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