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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리 대행진’ 세월호 가족들, 오늘 오후 서울광장 도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까지 1박2일의 ‘100리 대행진’을 시작한 세월호 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인 24일 오후 서울광장에 도착한다.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주관하고 세월호 가족 180여명과 시민단체 회원 80여명,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당의원 10여명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은 전날인 23일 안산에 위치한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각자 배낭과 목에 단원고 희생자들의 사진, 노란 리본 등을 걸고, 손에는 노란 우산을 쥔 채로 빗길을 나섰다. 희생된 아이의 이름표를 가슴에 단 부모도 있었다. 도보행렬의 선두에는 노란색 미니버스가 있었다.

전날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머물렀던 도보행렬은 24일 10시께 체육관을 나서 1시간40분여 뒤 서울 구로구 가리봉 오거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거쳐 오후 1시40분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환영행사를 진행한 뒤 다시 오후 4시께 국회의사당을 출발, 마포대교~공덕오거리~충정로를 지나 서울역에 도착한다. 오후 7시30분까지 서울광장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 100일 시낭송 및 추모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께엔 광화문광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곳에서 벌써 11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 대표와 동조 단식단을 격려하며 행사를 갈무리하려 할 계획이다.

당초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00리 대행진’ 출발 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이번 행진의 시작이 지난 4월 16일인지도 모른다”며 “전원 구조 보도가 숨긴 구조 실패를 확인했을 때의 배신감, 진실을 알 수 없는 목격자에 머물러야 했던 무력감, 기약 없는 기다림에 갇혀 버린 고립감이 이 길을 열었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힌 바 있다.

가족대책위는 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죽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약속할 수 없는 시간을 맞고 있다”며 가족 참여의 3자 협의를 묵살하고 특별법 제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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