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발이식의 사각지대, 의사는 없고 꼼수만 있어 문제 심각

비절개 모근 채취 시 환자가 엎드린 자세, 누가 채취 하는 지 확인 못해
많은 시간 요구되는 비절개 수술, 의사 아닌 일반인 편법수술 활개 쳐
 

2012년 4월 18일 모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된 '고발프로그램'에서 일부 모발이식수술 전문 병원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 기사이후 어젯밤 MBC PD 수첩에서 고발된 내용 중 “모발이식의 사각지대”는 불법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탈모환자 1000만 시대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인 20, 30대는 물론 남녀 구분 없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으며 젊은 층 일수록 모발이식을 선호할 만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발이식수술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의사의 섬세함과 많은 수술 경험에 의한 문성을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의사면허만 있으면 성형외과, 피부과, 심지어 산부인과까지 과에 상관없이 누구든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모발이식수술 과정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모낭분리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부 병원에서는 모낭 분리만을 하는 것이 아닌 의료면허 없는 무자격자가 직접 수술까지 대신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포착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제작진은 과거 의료기 업체에서 일했던 내부고발자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들을 수 있었다. 모발이식수술을 할 때 분리된 모발을 옮겨 심는 도구인 식모기는 1회용으로 허가가 난 바늘을 당연하듯 재사용을 하고 있는 병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두피에 사용했던 바늘이 다른 사람의 두피에 사용했을 경우 아무리 소독을 했다 해도 만의하나 세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원장이 모발이식 시술한 성우 배한성씨>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모발이식 전업 늘어 ”전문성 결여에 의한 부작용 우려”    
10명중 7명, 재수술 원해, “병원선택 에 신중해야”


탈모인구의 증가에 편승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심지어는 신경외과 의사들이 모발이식병원으로 전업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저마다 모발이식 전문임을 내세우며 우후죽순 생겨나는 모발이식 병원들은 취재 결과 이름만 모발이식 전문인 곳이 많았다. 일부 모발이식전문병원을 표방하는 병원의 경우 전문의 아닌 일반의로 알려졌고 모발이식 외 기타 성형수술, 제모, 박피 등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문성 보다는 오직 병원 수익에만 급급해 하는 불편한 진실 들은 탈모환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

비 절개 모근 채취 시 환자의 눈가림 성행 편법으로 활개 처
수술하는 의사와 잦은 대화 유도로 누가 수술 하는지 체크해야

 
특히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모근 채취 시 환자가 엎드려있어 수술자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허점을 이용, 처음엔 원장이 채취하는 것처럼 하나 이후엔 간호사나 비 의료인으로 하여금 채취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강남 압구정동에서 난치성 탈모질환 치료만 13년째인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환자는 갑” 이므로 선택한 병원의 원장이 전문의 인지 여부와 집도할 의사가 어떤 과목 전문의 인지 당당한 요구로 확인할 것을 주문 한다. 또한 비절개 수술 시 모근 채취 과정이 특히 눈속임이 많은 사각지대 이므로 처음부터 의사가 모근을 채취 하는지에 대해선 환자 본인이 수술 과정에 집도하는 의사에게 수시로 대화를 유도하여 원장인 의사가 직접수술하고 있음을 확인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탈모로 고민하는 것도 힘든데 이래저래 신경 써야 될 걱정거리만이 늘고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어 씁쓸하지만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선 세심한 요주의가 필요하다란 지적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