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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도 ‘찜통차’ 아이 사망…엄마는 빠칭코서 도박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에서 찜통차에 아이를 방치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빠칭코 주차장에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오키나와 현 경찰이 빠칭코 주차장의 불볕더위에 달궈진 ‘찜통차’에 생후 5개월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무직 여성(40)을 중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오키나와 남부 빠칭코 주차장에 아들을 방치해 열중증(熱中症)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열중증’이란 비정상적인 고온환경으로 인해 체온조절이 흐트러져서 열의 방산이 방해돼 일어나는 병을 말한다. 


아이의 어머니는 카시트에 아들을 태운 채 혼자서 빠칭코에서 도박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사고 발생 당일에는 최고 기온이 29.8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살짜리 아이가 찜통 더위 속 차안에서 7시간 방치돼 사망한 사건과 닮은꼴이다.

특히 이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사무실에서 6명의 여성과 음란 문자를 주고받고 ‘계획 살인’을 도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역시 인터넷에 ‘찜통 살인’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을 들끓게 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006년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해마다 30명 이상의 미국 어린이가 불볕더위 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2010년에는 ‘찜통차’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50명에 육박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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