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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캐리트레이드 성적표는? 유로 - 헤알 1위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올 상반기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ㆍ이자가 싼 국가에서 빌린 돈으로 수익이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 성적표는 어떨까.

23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를 빌려 브라질 헤알화로 운용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수익률 12.7%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0.25%에서 0.15%)와 헤알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블룸버그가 신흥국 24곳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가장 높은 통화상승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7.67%)이었다. 월드컵 개최라는 호재 때문이다.

달러화와 헤알화 조합의 수익률은 12.3%, 엔화와 헤알화는 8.1%를 기록했다. 헤알화에 이어 뉴질랜드 달러화, 인도 루피화, 호주 달러화, 터키 리라화가 뒤를 이었다.

센터는 “유로화 차입을 활용하는 거래가 달러나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해당 국가는 대체로 정책금리 절대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한국 원화에 대한 유로화의 운용 수익률은 5.2%, 달러화 4.8%, 엔화 0.9%를 각각 나타냈다.

향후 캐리 트레이드는 달러화보다 유로화나 엔화가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실현될 경우 달러화 조달비용이 상승하는데다 달러 강세로 부채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7월 이후 캐리 트레이드 실적도 달러화보다 유로화나 엔화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조달 비용 하락과 낮아진 환리스크 등으로 캐리 트레이드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작은 시장충격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신흥국 통화의 불안정성이 본격적인 캐리 트레이드에 부담이 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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