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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어닝쇼크’ 먹구름
실적 추정치 줄줄이 하향 조정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띤 가운데, 이면에는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보다 실적이 10% 이상 낮게 나오는 것)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근 실적 추정치가 줄줄히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실적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종목들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제기되고 있어, 어닝쇼크가 자칫 코스닥지수 상승세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받쳐주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중소형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한만큼 실적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2분기 실적 추정에 나선 40개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30개사가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됐다. 상향조정된 곳은 6개사에 불과했다. 


하향 조정된 상장사를 업종별로 보면 IT업체가 1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경기소비재 6개, 산업재 2개, 의료 2개, 통신서비스 1개다. IT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많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에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곳은 에스맥이다. 에스맥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는 33억원으로 58% 급감한 상태다. 이어 유진테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한 달 전 118억원에서 현재 52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이어 네패스는 62억원에서 40억원으로 34% 줄어들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중소형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커져, 상승세가 지속성을 보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 발표가 코스닥 지수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이 실적보다는 미래성장성을 보고 가는 흐름에 있다”며 “실적 부진이 부담은 되겠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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