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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시즌, 대형주 실적으로 응답하라
24일부터 현대차 · POSCO 등 대형주 실적 줄이어 발표
외인수급 · 정부호재 맞물려 상승기대…박스권 돌파 대형주지수가 관건
이익추정치 상향종목에 관심…현대제철 · NAVER 등 주목



주요 대형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24일은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로 불릴만하다. 현대차와 POSCO,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4개가 이날 일제히 성적표를 공개한다. LG전자 역시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엔 기아차와 현대제철, KB금융 그리고 최근 ‘최경환 효과’로 상승세를 탄 건설주(현대건설, 대우건설)가 기다리고 있다.

견조한 외국인 수급과 정부 정책 기대감을 타고 코스피가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은 굳게 닫힌 빗장을 풀 마지막 열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수치만 놓고 보면 실적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대형주 가운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14개 종목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적다.

눈높이도 빠르게 낮아졌다. 한 달 새 6.75%, 일주일 새 1.38% 떨어졌다. 앞서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원화강세로 기대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수출 대형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빠르게 컨센서스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소형주 지수는 52% 가량 상승했지만 대형주 지수는 19% 상승에 그쳤다”며 “올해도 소형주 지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대형주 지수의 반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수급과 정책 모멘텀이 촉발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적 개선 기대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그간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신 탓에 이익추정치가 종목 선정의 별다른 근거가 되지 못했지만 지난 4월부턴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에 근거한 투자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 간은 이익추정치의 변화가 주가를 설명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설명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익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현대제철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1주일 전에 비해 컨센서스가 2.15% 높아질 정도로 최근까지 꾸준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가 하락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계절적 성수기와 후판 증설도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NAVER와 반도체 업황 호조를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 등도 코 앞에 닥친 실적 시즌에 기대를 모으는 대형주로 평가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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