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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관련사 ‘아이에이’ 통해…동부하이텍 인수전 간접 참여?
현대차 “모르는 내용” 전면부인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사모주식투자펀드(PEF) 3곳이 투자의향서(LOI)를 내고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곳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반도체를 공동 연구ㆍ개발(R&D)하는 업체인 아이에이와 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현대차의 인수전 간접 참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같은 업계의 관측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와 금융계 등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최근 예비 입찰 형태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결과,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ㆍ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 투자자(FI)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이들 FI 중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 계획 중인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에 아이에이가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아이에이(옛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현대차와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해 주로 현대차에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차 부회장 출신인 김동진 대표가 1대 주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 현대오트론은 지난해 아이에이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가 2012년 설립한 반도체 개발 업체로, 팹리스(fablessㆍ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회사다.

반면 동부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다. 때문에 한때 현대차의 동부하이텍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적도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중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동부하이텍) 인수설은 동부 구조조정 초기에 잠깐 나왔다 들어간 이야기”라면서도 “이 같은 상황이라면 (인수전) 간접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를 강하게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부하이텍 인수전 참여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이에이의 자금력도 인수ㆍ합병(M&A)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은 주관사 측이 지난달 20여 곳에 티저레터(인수 안내서)를 보내고 투자펀드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곧 공장 실사 작업에 착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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