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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주 투자 지금이 적기”
배당지수 이달들어 1.94% 상승…삼성전자 · 한국쉘석유 등 주목
배당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 투자 시기도 7월이 적기로 분석되면서 관련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기업들의 배당 여력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인 코스피 배당지수(KODI)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이달들어 1.94%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 변동률 1.33%를 웃돌았다. KODI는 지난달 5일(3207.68)을 단기 저점으로 4.67% 오르며 3360선을 넘어섰다. 특히 배당주 투자의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배당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부정책 시행으로 상장사들의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며 “연말보다는 하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과 KODI의 최근 5년간 월별 수익률을 평균해본 결과, 7월부터 10월까지 KODI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코스피대비 고배당주의 월평균 상대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8월에 3.4%포인트 초과 상승해 1년 중 시장대비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반면 11월과 12월에는 차익실현과 배당락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대비 각각 0.5%포인트, 1.3%포인트 하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한 상장사 중 자본유보율과 영업이익률 상위 40% 이상인 반면 현금배당 성향은 하위 40%인 상장사 17곳을 배당 활성화정책에 따른 수혜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엔씨소프트, 현대홈쇼핑, 코리안리, 성광벤드, 솔브레인, 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할 만큼 충분한 이익을 내면서도 배당이 박했던 상장사가 정책 변화의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기업들의 배당 여력을 먼저 살필 것을 당부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을 많이 쌓아놓았다고 해서 배당 여력이 그만큼 높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실제 기업들의 배당 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잉여현금 축적이 잘 되고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주 투자로 고려해볼만한 종목으로 한국쉘석유, 신도리코, 에스원, KT&G, 퍼시스, 자화전자, 빙그레, SK텔레콤, KPX케미칼, 유한양행 등 10개사를 꼽았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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